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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조선족 최초사찰 中 화엄사 낙성...불교신문 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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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8-06 12:34 조회2,5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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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스님의 사상이 서려있는 일광산 화엄사가 경내 주요 전각을 낙성하고 낙성식 및 불상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지난 7월31일 법회에 참가한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오른쪽 두번째)과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스님(오른쪽 첫번째)의 모습.

 

“수월스님 정신과 사상 녹아있는 사찰, 韓中 불교문화 공존”

  지난해 대웅보전 이어 사천왕전, 종각 등 주요 전각 준공  

 

    

100여 년 전, 일제의 억압을 피해 만주로 이주해 온 동포들을 위해 무주상보시를 펼친 수월스님(1855~1928)의 행적과 사상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일광산 화엄사. 조선족 최초의 사찰인 화엄사가 지난해 10월 대웅보전 낙성에 이어 지난 7월31일 사천왕전, 일주문, 산문, 종각과 북각 등 경내 주요 전각을 준공하고 수월스님의 혼을 잇는 사찰로서 위용을 갖췄다.

지난 7월31일 일광산 화엄사 낙성식 및 불상 점안법회가 열린 화엄사 경내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법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한족 및 조선족 불자 2만여 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복을 입은 불자는 물론 법복을 맞춰 입고 법회 의식을 함께 하는 불자들도 눈에 띄었다. 복장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주요 전각의 건립을 축하하는 2만여 불자들의 마음만은 다르지 않았다. 조선족 불자들의 경우, 자신들을 위한 여법한 신행 공간이 마련됐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법회는 지난 7월23일부터 8월1일까지 열린 ‘2010 두만강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 때문에 도문시인민정부와 주관광국은 이날 법회 준비를 위해 원활한 법회 회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왔으며, 중국 국가종교국 역시 화엄사 성역화 불사에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법회 시작을 알리는 축포 소리와 함께 점안법회가 봉행됐다. 법회는 중국 스님들의 집전으로 ‘개안(開眼)의식’이라는 중국불교 전통의식으로 진행됐다. 경내 곳곳에는 한국 방문단을 환영하는 펼침막과 불교기, 형형색색의 깃발이 내걸려 낙성식의 의미를 더했다. 법회가 진행되는 불자들은 합장한 채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극진히 마음을 보탰다.

김기덕 도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월스님의 뜻을 기리는 일광산 화엄사 낙성이 훌륭하게 진행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조선족을 비롯한 도문시민들을 위한 도량이 마련돼 기쁘고 바쁘신데도 오늘 행사에 참가해주신 내빈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점안의식에 이어 불자들은 머리 위로 손거울과 물병, 핸드폰, 탑 등을 올리며 부처님의 가피를 입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불자들은 작은 정성이나마 일광산 성역화 불사에 마음을 전하며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탰다. 2시간 여 넘게 진행된 이날 법회는 불자들이 법당을 참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단청-북한 탱화-중국 건축양식 등 공통분모 대가람”

법회의 의미에 대해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한국의 단청양식에, 북한 만수대창작단의 탱화 참여, 중국의 가람 및 건축양식 등 불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대가람을 이뤘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일광산 성역화 불사를 통해 화엄사가 조선족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민족의 특색을 살리는 사찰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여수 흥국사 회주)도 “수월스님의 정신과 사상이 녹아있는 화엄사는 한국과 중국의 불교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찰”라며 “이번 낙성식을 계기로 앞으로 화엄사가 한중 불교 교류협력의 가교역할을 하는 대가람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일광산 화엄사는 수월스님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착공한 도량으로, 향후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는 오는 9월경 화엄사 인근에 위치한 수월스님이 수행했던 토굴터를 스님의 진영과 유품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인 ‘수월정사(水月精舍)’ 건립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도문=엄태규 기자

낙성식 및 점안법회를 중국 스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명선스님과 영담스님의 모습.

점안법회를 주관하고 있는 중국 스님들의 모습.

법복을 입고 참가한 불자들은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합장을 하며 낙성을 축하했다.

부처님 가피를 입기 위해 머리 위로 손거울과 물병 등을 올리고 있는 불자들의 모습.

화엄사는 지난 7월31일 일주문, 산문, 사천왕전 등을 주요 전각을 낙성하고 제 모습을 갖췄다. 사진은 화엄사 산문(금강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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