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다문화․이주 노동자 가정 합동전통혼례16쌍 미륵부처님前 ‘영원한 사랑’ 서원 ...미디어붓다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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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10-28 15:52 조회2,86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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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사장 김규범)은 지난 10월 24일(일요일)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스님) 야외 미륵전에서 다문화 가정․이주노동자 가정을 위한 무료 합동 전통혼례를 올렸다.
이날 전통혼례에는 아시아 4개국(스리랑카․캄보디아․몽골․방글라데시 등)의 다문화 가정과 이주 노동자 등 16쌍의 신랑신부가 사모관대와 황원삼을 갖춰 입고, 홍의동자․청의동녀의 인례에 따라 한 쌍식 입장해 초례청(봉은사 미륵전)을 비단결로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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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이주노동자 가정 부부의 전통혼례가 중앙신도회 주관으로 봉은사에서 봉행됐다. |
전통혼례․불교혼례가 혼합된 독특한 혼례가 치러진 이날 혼례는 범종 10타와 함께 육법공양이 초례청으로 입장했으며, 신랑측 수모와 신부측 수모가 신랑신부의 손씻기 의식을 거행했다. 손씻기는 전통혼례에서 초례상을 차린 후 신랑신부가 놋쇠대야에 마음과 몸을 정갈하게 하고 지나 온 잘못된 것들을 씻어낸다는 의식다.
이날 혼례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의식으로는 신랑신부가 일곱 송이의 꽃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장엄한 순간이었다. 먼저, 신부가 신랑에게 두 무릎을 완전히 바닥에 댄 뒤 다섯 송이의 꽃을 두 손으로 받쳐 이마 위까지 올리면, 신랑은 호궤합장한 자세로 그 꽃을 받아 주례법사에게 나아간 뒤 호궤합장으로 다시 이마 위까지 올려 꽃을 공양했다.
특히, 몽골부부 한 쌍은 임신 5개월인 상태로 혼례식에 참여했으며, 캄보디아 출신 신랑신부는 일곱 송이의 꽃을 올릴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16쌍의 신랑신부는 모두 사실혼 관계에 있는 다문화가정으로서 불교생활의례문화원과 (사)날마다좋은날에서 이들을 위한 신혼선물꾸리기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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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가 거행된 봉은사 미륵전 앞에서 주례법사 스님 등과 함께 기념촬영. |
주최측은 큰 혼수용품은 아니지만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불, 그릇세트, 수저세트, 속내의, 화장품 등을 정성껏 포장해 한쌍식 나눠줬다.
신랑신부 16쌍의 부모들이 참석은 하지 못했지만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이 신랑측 어머니 역할을, 황채운 부회장이 신부측 어머니 역할을 대신했다. 또한 이날 주례법사에는 봉은사 총무국장 원묵스님이, 의례집전과 고불문은 훤일스님이 맡았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생활의례봉사단원 전원은 이날 전통한복으로 갈아입고 혼례와 폐백, 뒤풀이 마당(만찬 등)에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전통혼례를 장엄할 국악연주와 혼례청을 단장한 오방천(다섯가지 색의 천: 길이 3m, 너비 2m)은 하객(신랑신부 친구 등)과 외국관광객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폐백은 봉은사 대중스님과 캄보디아, 몽골 스님 등이 먼저 받고, 신랑신부 양가부모, 중앙신도회 회장단, 부설기관 등이 차례로 받았다. 폐백은 전통으로 진행했으며, 밤과 대추 등을 푸짐하게 마련해 신랑신부가 복주머니에 이를 담아가는 등 화기애애 했다.
또한 폐백인사를 받은 분들이 전부 절값을 보시했으며,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님께서 따로 특별보시금을 내는 등 이들 16쌍의 신랑신부에게 각각 생활비로 지원했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다문화 가정․이주 노동자 결연과 한국 전통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사업, 아시아 불교문화 공동체형성을 위한 포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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