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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자승스님 “예산으로 불교통제 시도말라” ...불교포커스 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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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12-14 16:01 조회2,8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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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함께 로마를 방문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 “마치 불교를 예산 지원 여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안이한 인식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1일 “조계종의 최근 움직임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불교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지 못하는 정부와 이제 대화하거나 소통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동행취재 중인 <경향신문> 이 보도했다.

스님은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의 여당 단독 통과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그동안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찬반 양측 인사들과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중재하는 와중에 날치기를 했다”고 개탄했다.

자승스님은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지속석으로 보인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서도 “그동안 불교는 일방적인 비방이나 폄훼를 받더라도 많이 참다 보니 정부가 불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대해서 자승스님은 “템플스테이가, 불교문화재가 그저 우리 불교만의 것이 아닌 민족 전체의 것”이라며 “템플스테이나 문화재에 대한 정부의 시각, 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불교문화재도 다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어 “그동안 불교의 힘만으론 문화재 보존, 전통사찰 보수 등에 한계가 있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조금 쉽게 가보려 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국고지원 의존을 인정하면서도 “이젠 아니다. 정부의 인식이 이 정도라면 예산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10년, 20년이 걸리더라도 신도들의 십시일반으로 우리가 해내겠다. 이번 사건은 불교가 가야 할 길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해 이번 조계종의 대응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자승스님은 특히 “만약 앞으로 국·실장 스님들이 정치인들과의 인연을 내세워 물밑에서 (예산 지원과 관련한) 어떤 일을 한다면 사표를 받겠다”고 말해 조계종이 전국 사찰에 지시한 정부 여당인사 출입금지와 접촉금지가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9일 출국해 7박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 등을 방문 중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6일 귀국해 17일 열리는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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