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총무원장스님, 이슬람 사원 방문...불교신문 1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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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12-30 16:46 조회2,64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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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2월23일 종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를 방문했다. 사진은 자승스님이 이주화 이맘(왼쪽)과 신만종 이사장(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예배실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종교간 상생과 공존을 위해 적극 나섰다.
자승스님은 오늘(12월23일) 오후2시 서울 한남동 한국이슬람교중앙회를 방문해 이슬람교와의 유대관계를 다졌다. 종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부장 혜경스님을 비롯해 이주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 이행래 명예이사, 신만종 이사장, 조만행 선교위원, 박현봉 이슬람학교장, 김권영 선교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종교간 불협화음과 갈등에 대한 우려가 종교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총무원장 스님의 이같은 행보는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주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승스님과 이주화 이맘은 이날 종교 간의 평화와 갈등 해소를 모색하는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자승스님은 “최근 예루살렘을 다녀왔는데 유대교와 이슬람교, 가톨릭이 다툼 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종교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종교가 있는데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이주화 이맘은 “불교와 이슬람교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상생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자승스님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선재의 선물을 전달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승스님은 또 종교간 폄훼를 방지할 수 있는 증오범죄법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서 상생하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증오범죄법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됐으면 한다”면서 “이슬람교에서도 이 법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발을 맞춰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조계종이 2013년을 계획으로 준비중인 세계종교지도자포럼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어린이들과 가진 기념촬영. 현재 50여 명의 어린이가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날 자승스님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이슬람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홍보 동영상을 감상했으며, 이주화 이맘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임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예배실과 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차례로 둘러봤다. 총무원장 스님은 어린이들에게 선재의 선물을 전달하며 기념촬영도 가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슬람교 신자가 약 10만명 정도 이며,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교육과 의료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부산, 안양 등 전국에 10개의 성원이 있으며 60여 개의 예배소가 있다. 이맘(imam)은 아랍어로 지도자를 뜻한다.
홍다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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