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등회(연등축제)를 관람한 외국인들은 축제의 매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불기 2555년 연등회 외국인 모니터링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봉축위는 “축제의 가장 큰 매력 요소는 콘텐츠인 것으로 재확인 했다”며 “특히 등(燈)과 거리 축제,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등 다양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행사인 연등행렬뿐 아니라 불교문화마당에도 외국인들의 흥미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올해 연등회가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으로 분리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쉽고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통역과 안내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기를 바랐으며,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안내 시스템의 개선을 제안했다. 현장 운영과 관리도 약점으로 지적돼 축제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 정리와 참여자의 질서 유지 등 주변 정리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중국, 태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외국인 10명이 모니터 요원으로서 직접 축제 참여해 외국인들과 인터뷰하거나 평가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는 축제 프로그램 등을 개선하는데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