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태국긴급재난구호봉사대 선발대가 사회국장 묘장스님을 단장으로 오늘(10월31일) 방콕으로 떠났다. 오는 11월2일까지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파견된 선발대는 이날 타이항공 TG659편 오전10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을 출발했다.
선발대는 오후2시 경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한국대사관을 찾아 한국교포들의 현재 상황 및 홍수와 관련된 정보들을 전달받고 활동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방콕 시내 태국 정부가 마련한 수재민 보호소를 방문하는 등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선발대는 현지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세계불교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유타야주도 방문할한다. 방콕에서 아유타야주까지는 자동차로 1~2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현재까지(10월30일) 가는 길이 끊겨 접근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선발대는 가이드 등의 도움을 얻어 교통수단을 찾아 이동할 방침이다. 파견 기간 동안 아유타야를 가지 못하면 방콕지역 불교 유적 가운데 피해가 심각한 곳을 둘러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향후 봉사대가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벌이게 됐을 때를 대비해 NGO 구호단체 등의 집합장소도 찾아 나선다.
이날 사회국장 묘장스님은 “아직까지 홍수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태국 홍수 돕기에 전 국민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가능한 한 많은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11월2일 타이항공 TG658 편으로 오후11시에 방콕을 떠나 다음날 오전6시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본지도 선발대와 함께 태국을 답사하며 홍수피해 현장을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29일부터 30일을 기점으로 진정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이 그리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북부 교외지역과 차오프라야강 서쪽 강변에는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