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수행으로 삼고 있는 승지스님과 혜문스님이 위드아시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국제구호단체 위드아시아가 마라톤으로 제3세계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스님)는 “창원 성불사 주지 승지스님과 대구 상락선원 주지 혜문스님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가사 장삼을 입고 마라톤을 수행으로 삼고 있는 두 스님은 그동안 이주노동자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여러 대회에 참여했다.

위드아시아의 ‘제3세계 평화ㆍ나눔운동’은 두 스님이 1km를 달릴 때마다 후원자들이 1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인 기금은 전액 캄보디아 쁘레이벵주 어린이 공부방과 해외이웃 돕기에 쓰인다.

   
마라톤에 참가한 승지스님.
홍보대사 승지스님은 2007년 하동 섬진강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풀코스, 하프코스 등 60 차례 이상 참여했으며, 42.195km 풀코스를 50여 차례 완주했다. 특히 스님은 지난 3월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시도를 종주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혜문스님.
혜문스님 또한 최근 사고로 뇌 반쪽을 잃은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을 돕기 위해 108km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보대사 승지스님은 “힘들고 고된 마라톤 코스가 인생의 괴로운 현실과 같다”며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세납이 50대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열정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드아시아는 이와 더불어 각종 마라톤 대회기간 동안 캄보디아 캄폿주 빈민마을에 물 오염과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마을 공동화장실 지어주기 캠페인’도 실시한다.

승지스님과 혜문스님은 “힘들고 고된 마라톤 현장에서 힘든 이를 격려하고 소외된 이를 감싸 안는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을 전개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