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현장 / 양주 마하보디사, 이주노동자 봉축등 제작(불교신문 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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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2-06-19 13:46 조회2,387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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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9일 양주 마하보디사에서 주지 와치사라 스님과 노동자들이 완성된 등을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
지난 4월29일 경기 양주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법당 마하보디사. 불교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전통 등을 만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장시간의 근무 탓에 일주일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휴일에는 푹 쉬고 싶을 법도 하지만 불심이 깊은 이들은 쉬는 날도 반납하고 부지런히 등을 만들었다.
이날 노동자들은 와치사라 스님이 자국에서 들여 온 팔각형 모양의 틀에 한지를 붙이고 끝부분에 긴 꼬리를 붙여 장식하는 것으로 등을 완성했다. 20여명이 모인 법당은 금세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났다.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만큼은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양주 마하보디사는 자비로운 고향과 같았다.
인디가(34)씨는 “스리랑카는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일주일 동안 행사를 진행 한다”며 “불자들 중에는 거리에 진열대를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에서 음료와 먹을 것을 무료로 보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말씀을 항상 들을 수 있는 마하보디사가 있어 한국에서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와산타(39)씨도 “집에 있는 딸을 생각하며 등을 만들었다”며 “되도록 등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지 와치사라 스님은 2004년 한국에 와서 매년 노동자들과 함께 등을 만들고 있다. 평균 200~300여개를 만들어 제등행렬을 하거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의 기숙사를 방문해 나눠주기도 한다.
와치사라 스님은 “음력 4월15일 베삭데이(부처님오신날)가 되면 문화축제와 더불어 경건한 의식을 실시한다”며 “절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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