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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경허선사 열반 100주기 국제 선수행 대법회 (불교신문 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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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2-06-27 14:22 조회2,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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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선사 열반 100주기를 추모하며 국제 선수행 대법회가 수덕사에서 열렸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초석을 놓은 선지식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경허스님(1849~1912)의 선사상을 되짚어 보는 행사가 열렸다.

덕숭총림 수덕사와 경허선사 열반 100주기 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지운스님, 수덕사 주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수덕사에서 국제 선수행대법회 ‘길 없는 길’을 봉행했다.

이번 법회는 한국불교의 꺼져가던 선맥을 되살린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선사의 열반 100주기를 맞아 선사의 수행가풍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선수행의 세계화 방안과 한국 선불교의 나아갈 바를 밝혀보고자 마련한 것이다.

법회에는 미국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인도, 세르비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한국 선불교에 매료되어 계룡산 무상사와 화계사, 향천사를 비롯한 송광사, 범어사, 화엄사, 운문사 등의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과 선수행에 관심 있는 재가자 200여 명이 동참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입재법어에서 “부처님께 성도하시고 우리에게 고구정녕하게 전하신 가르침이나 달마선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와 가르친 뜻, 경허선사가 우리에게 일러준 것은 단 한가지로 각자 심성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길 없는 길 법회에 참석해서 과거 선사들의 올곧은 사상과 법력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면 그 순간 경허선사, 달마대사,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력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설했다.

이에 앞서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은 환영사에서 “이번 법회가 바다와 같이 크고 크신 경허선사의 법력을 가슴으로 느끼고 선수행의 발자취를 직접 찾아가보는 순례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대 자유인 경허선사가 남기신 법의 향훈을 마음껏 느끼고 여운이 오래오래 남아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회는 경허선사의 고손상좌이며 해외 포교를 위해 일생동안 몸을 바친 숭산스님의 상좌인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과 주지 대진스님, 유럽 관음선원 우봉스님의 법문에 이어 선에 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경허선사가 걷고 머물렀던 사찰을 순례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덕사를 출발하여 경허선사가 깨달음을 점검한 연암산 천장사까지 10km를 걸으며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개심사로 이동하여 우봉스님의 법문을 들었다. 또 경허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정혜사 금선대를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수덕사와 기념사업회는 오는 1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경허선사 열반 100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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