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브라이언 빅토리아 안티옥 대학 교수 WFB학술포럼서 문제제기(불교신문 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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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2-06-28 14:05 조회2,433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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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앙드레 빅토리아 미국 안티옥 대학 일본연구학 교수. |
일본 불교학자이자 세계적인 선사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의 말이다. 브라이언 앙드레 빅토리아 미국 안티옥 대학 일본연구학 교수는 오늘(6월13일) 열린 WFB 학술포럼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론적으로 전쟁을 후원한 스즈키 다이세쯔를 조명하고, 종교와 폭력의 밀접한 관계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날 브라이언 교수는 “스즈키는 불교적 신념에 호소해 러시아 제국과 전쟁에서 일본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도록 부추겼으며 그것은 한국 식민지화 구실을 제공했다”며 “스즈키는 전쟁에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단으로 선(禪)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과 칼이 결합했다는 사실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스즈키는 불교학자 로버트 샤프가 묘사한 ‘선 국수주의’의 지지자였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브라이언 교수는 과거 불교가 국가 주도의 폭력에 대해 협력한 역사를 현대에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불교의 업(業)설이 사회 불평등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피력했다. 브라이언 교수는 태국스님으로부터 성노예가 된 소녀들은 자신의 업에 의해 팔려가게 된 것이라는 답을 들을 것을 실례로 들었다.
브라이언 교수는 “우리 불교는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면 안 되는 종교”라며 “부처님 후손이라면 정치적으로 얽힌 문제에도 정확히 의사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서도 왕이나 장관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고민하셨다는 기록이 경전 여러 곳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브라이언 교수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불교도 국가의 폭력에 도덕적 방파제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였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만약 그렇다면 미래에도 계속 보기를 원하는 불교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8시30분 부터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된 학술포럼에서는 미국 샌디에고 대학 교수 까르마 렉세 소모스님이 ‘현대문화에서 불교’, 폴 데이비드 눔릭 교수가 ‘미국 역사 및 문화에 미친 불교의 영향’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조은수 서울대 교수와 반카즈 모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교수 등이 논평자로 나섰다.
WFB 한국대회 세번째 날인 13일 미국 샌디에고 대학 교수 까르마 렉세 소모 스님(사진 맨 왼쪽) 등 세계적인 불교 석학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포럼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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