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지구촌공생회 창원시 국제교육협력센터 준공(불교신문 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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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3-02-24 17:44 조회2,29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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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도서관 보건소 갖춘
다목적 복합건축물
정콧 박정순초등학교
도서관 준공식도 진행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따께오주에서 국제교육협력센터 준공식에 이어 정콧 박정순초등학교 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한 어린이가 공부하는 모습. |
하얀 교복을 입고 일렬로 늘어선 어린이들이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연방 흔들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70km 떨어진 따께오주(州) 끄단면 쌈닷뽀안 마을.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와 창원시가 지난해 7월 착공한 ‘창원 국제교육협력센터’ 준공식이 지난 17일 오전9시30분(현지시각) 이 센터 운동장에서 열렸다.
연면적 297㎡의 규모의 국제교육협력센터는 유치원, 도서관, 보건소, 화장실 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건축물이다. 1억원의 건립비는 창원시가 투자하고 운영은 지구촌공생회가 맡았다. 그동안 인근에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어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2000여명의 주민이 혜택을 입게 됐다. 특히 보건시설을 무료로 운영해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1시간 이내 거리에 시설이 없어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100여명의 어린이가 지난해 10월부터 시설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캄보디아 따께오주는 수도 프놈펜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농촌 지역이다. 캄보디아 24개 주 중 빈곤 순위가 6위에 달할 정도로 극빈곤지역에 해당한다. 또 사회 인프라시설이 열악해 설사, 콜레라, 세균성 이질 같은 수인성질환에도 노출돼 있다. 농촌지역의 교육상황도 녹록치 않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경우 중등학교 순 등록비율이 61%에 이르지만, 농촌지역은 25%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국제교류협력센터를 통해 아동의 신체와 정서발달을 도모하고, 현지 교육시설 및 인력의 역량강화, 보건의료 지원을 통한 질병예방 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민들은 월주스님과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행사장으로 입장하자 기립박수로 열렬히 환영했다. 초롱초롱 맑은 눈의 아이들도 싱글벙글 웃었다.
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해 4월 창원에서 열린 ‘제12회 창원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에서 선언한 창원선언문에 따른 첫 공적 개발원조사업으로 추진됐다. 선언문은 자연지배적인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조화 및 상생을 통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사무처장 화평스님, 창원 광명암 주지 정인스님을 비롯해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신의철 코이카 캄보디아 소장, 칠쏙콘 따께오주의회 의장, 쁘레이깝바 군수,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구촌공생회와 창원시 관계자들은 이날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2시부터 3시까지 따께오 주정부 청사에서 센터 운영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창원시와 따께오주는 센터 건립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구촌공생회 또한 3년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쓰레이 벤 따께오 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캄보디아는 수년간의 내전으로 인구가 많이 줄어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 분야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같은 날 따께오주 정콧 박정순초등학교에서 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지원된 도서는 총 500권. 도서관이 생기기 전까지 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사장 월주스님과 박완수 창원시장 등은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노트와 필기구 등 학용품을 나눠주고 격려했다. 학생들이 매일 책을 읽을 수 있게 돼 행복하다는 천 찬 톡 교장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정순초등학교는 미국 LA에 살고 있는 고 박정순 여사의 딸 박경진 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한 후원금 8000만원으로 마련됐다. 현재 캄보디아의 미래를 짊어질 250여명의 어린이가 공부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스님이 ‘깨달음의 사회화’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2003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한 지구촌공생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7개국에 31개의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하고, 1900여기의 우물과 물탱크를 건립했다. 올해 캄보디아에 생명의 우물 2000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따께오주=홍다영 기자
“국제개발원조의 좋은 모델”
■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창원국제교육협력센터는 대한민국 국제개발원조의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주민들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사진〉은 지난 17일 준공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월주스님은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110만 창원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창원은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보여주는 경제와 정치발전의 표본이 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스님은 “그동안 사업을 돌이켜보건대 지구촌공생회가 지원해온 모든 시설의 유지와 발전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따께오 정부와 끄단면 주민들의 관심이 있는 곳에 창원시와 지구촌공생회의 꾸준한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민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월주스님은 “따께오주 끄단면 주민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준공식 행사가 성대히 치러질 수 있도록 힘써준 따께오주 지사님과 부지사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월주스님은 마지막으로 “센터가 지역주민과 정부의 사랑 속에서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원이 되길 희망한다”며 “준공식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 위한 작은 보탬 되길”
■ 박완수 창원시장
“창원시가 저개발국의 발전을 위해 지구촌공생회와 손을 맞잡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박완수 창원시장〈사진〉은 지난 17일 준공식을 마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따께오주 주민들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창원시가 나서게 돼 기쁘다”며 “이번 국제교육협력센터 준공을 계기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설이 완공되기까지 많이 애써준 월주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창원이 IAEC 아시아 태평양 의장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국제 교육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창원시는 지속적인 협력과 후원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창원시는 수년간의 지속적인 글로벌 시정 운영을 토대로 교육 분야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도시간 상생발전을 목적으로 2011년 10월 국제교류협력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구촌공생회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교류협력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안정적인 활동과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시장은 “창원시는 국제교육협력센터 건립 뿐 아니라 올해 도서, 보건장비 구입, 교사 및 간호사 인건비 지원을 위해 예산 2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센터가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지구촌공생회 ‘지뢰제거 사업’ 나서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과 지뢰제거연대 아키라 씨가 지난 15일 지뢰박물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캄보디아 평화 정착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
박물관에 전시된 의족. |
지뢰제거연대(CSHD)와 협약식
16세기 동남아시아 최강국이었던 캄보디아는 현재 동남아 최빈국 중 하나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캄보디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오랜 내전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지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팔다리가 잘리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1979년부터 2011년까지 2만여명이 폭발 사고로 사망했고, 2011년에만 200여명이 지뢰 및 불발탄으로 숨지거나 다쳤다. 씨엠립 거리에서도 다리나 팔을 잃은 희생자들이 구걸하거나 물품을 파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캄보디아 지뢰퇴치 운동 등에 앞장선 전 소년병 출신 운동가와 국제개발구호NGO 지구촌공생회가 손을 잡았다. 이사장 월주스님과 캄보디아 평화운동가 아키 라(Aki Ra) 씨는 지난 15일 씨엠립 외곽에 위치한 지뢰박물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지뢰제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아키 라 씨는 지뢰제거연대(CSHD)를 설립한 사람으로 현재 지뢰제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 크메르 루즈 소년병으로 징집돼 캄보디아 곳곳에 지뢰를 매설했던 그는 이제 지뢰제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키 라 씨는 자신이 직접 제거한 지뢰와 포탄을 모아 지뢰박물관을 설립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사장 월주스님과 아키 라 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만해평화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돼 첫 만남을 갖고 캄보디아 지뢰현황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뢰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극심하다는 아키 라 씨의 설명에 스님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때부터 다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과 피해자 인원 등을 조사하고 제거 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장기적으로 지뢰를 제거한 곳에 주민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물이나 학교 등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날 이사장 월주스님은 “지뢰 제거는 한 생명을 살릴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지키는 꼭 필요한 활동”이라며 “주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활동에 감동받았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앞서 아키 라 씨의 안내로 지뢰 없는 론타엑 마을을 둘러봤다. 씨엠립에서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번갈아 가면서 차로 40여분을 달려 마을에 도착했다. 현재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베트남 정부 지원으로 지어진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곳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지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죽은 땅이나 다름없었다.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설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뢰가 뿌려진 곳은 대부분 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약 400만개의 지뢰가 전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뢰제거반이 가동돼 400㎢ 이상 지역에 설치된 지뢰를 제거했지만, 아직 4000㎢ 규모의 땅에 지뢰가 여전히 설치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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