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오는 4월27일부터 오후6시50분부터 28일까지 오전4시까지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에서 ‘국내ㆍ외 난치병어린이 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한다.
3000배 철야정진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 시설 종사자와 조계종 자원봉사단원, 후원자, 불교단체 회원, 일반신도 등이 동참해 1배(拜)를 할 때마다 100원씩 모금해, 백혈병과 심장병, 소아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난치병어린이를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자신을 낮추며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나눔결사를 적극 실천하는, 불교계 대표 나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3000배 철야정진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3000배 철야정진기도를 봉행해 정성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자신을 위한 정진이 아닌 이웃을 위한 이타행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많은 금액을 후원하지는 않더라도 1배에 100원씩 모금하며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3000배 철야정진의 성공 요소다.
초창기 조계사에만 봉행되던 것에서 전국 교구 본사와 주요 사찰로 참여 사찰을 확대해 현재는 직지사와 선운사 등에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모금된 금액으로, 북한 휠체어보내기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조계사를 비롯해 동화사, 범어사, 통도사, 고운사, 선운사, 신륵사 등의 사찰에서 적극 동참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동참하는 불자들이 늘어나면서 모금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야정진 첫 해인 2001년 600만원에서 2006년 1100만원, 2008년 5100만원이 모금됐으며, 지난해에는 1억원을 돌파해 1억300만원이 모금됐다.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도 총 5억1200만원에 달하며, 500여 명의 난치병어린이들이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올해 모금된 기금은 난치병어린이 지원을 물론 복지재단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라오스 아동보건센터 설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최종환 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은 “3000배 철야정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히 이어 오고 있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난치병어린이 지원과 더불어 복지재단이 국경없는 자비실천을 위해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라오스 아동보건복지센터 건립을 발원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