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불자들은 물론 전문학자와 일반 내외국인들이 판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각국의 아름다운 인쇄문화를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인경(印經)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면서 “앞으로 사불(寫佛)하듯이 불화(佛畵)를 새겨 찍는 판화 체험 프로그램을 템플스테이에 도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날 전시회장을 찾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고판화박물관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꾸준하게 활동을 전개해온 모범박물관”이라면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관람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 기간 동안 3차에 걸쳐 ‘아시아 목판화 무료 인출 체험’도 진행한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주말에 진행되는 ‘인출 체험’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1차는 4월18일부터 21일, 2차는 4월26일부터 28일, 3차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아시아 목판화 무료 인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사진1: 4월18일 개막한 아시아불교판화세계 특별전에 참석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정산스님(왼쪽)과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

사진2: 특별전에 선보인 금강산사대찰전도(金剛山四大刹全圖), 1899년 작품으로 네장의 판화를 이어 만들었다.

사진3: 세계 최고의 관음판화로 평가받는 ‘성화판 불정심다라니경’. 성화는 중국 명나라 8대 황제 명헌종(明宪宗) 당시 연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