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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산사 새벽예불, 뉴욕 가면 그리울 듯”(불교신문 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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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5-20 18:25 조회2,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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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33관음성지 순례기도가 세계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주 한국불교문화원(회장 김정광) 회원 10여명은 지난 1일 33관음성지를 참배하기 위해 먼 순례길에 나섰다.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33관음성지 순례객들은 바로 서울 조계사로 출발했다. 조계사를 참배한 순례객들은 2일부터 본격적인 순례를 진행했다. 경주로 향한 순례객들은 고국의 아름다운 봄의 신록을 보면서 내내 감탄사를 토해냈다. 경주에서 이들이 처음 찾은 관음성지는 기림사다.

2일 오후 기림사에 도착한 순례객들은 대적광전에서 부처님 전에 인사를 올리고 용연폭포로 향했다. 촉촉한 봄비가 내려 운치를 더했다. 저녁예불 시간, 정성껏 예불을 올리는 모습에서 머나먼 타국 땅에서 힘든 시절 부처님을 찾았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예불을 마친 후 기림사 주지 종성스님과의 차담이 이어졌다.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답게 기림사는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잘 돼있었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온돌방은 더욱 따뜻함을 전해줬다. 정정복(70)씨는 “아침산사 공기는 맡아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며 “뉴욕에 돌아가면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며 뿌듯해했다.

다음 일정은 석굴암 참배. 석굴암은 마침 사시예불시간이었다. 순례객들은 석가여래를 친견하고 기도를 올렸다. 기도 후 석굴암 교무 성만스님과 차담을 했다. 이사 최해근 씨는 “차담을 나누면서 스님들의 고고한 성품에 감동받았다. 상상만 하던 석굴암을 찾아 불상을 친견하고 기도까지 하니 인연의 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한규 미주한국불교문화원 부회장은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들은 우리문화를 찾고 싶어 한다. 결국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문화원은 33관음성지순례를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미국에서 온 관음성지 순례객들은 9일까지 통도사, 쌍계사, 송광사 등 11곳의 관음성지를 참배하고 사찰음식과 순천정원박람회 등도 경험했으며 11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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