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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국내유일 가로형 조선불화 일본서 환수(불교신문 1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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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8-09 10:26 조회2,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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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급 조선불화가 환수되어 공개됐다.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은 7월 31일 국내유일의 가로형불화인 조선초기 ‘쌍림열반상도(雙林涅槃相圖)’를 이운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이운식에는 주지 종걸스님을 비롯해 전 원광대박물관장 박순호교수, 전북도립미술관 이흥재관장 등 불교미술관계자와 언론인, 시민과 불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운법회에서 종걸스님은 경과보고에서 “지난 6월 일본 경매시장에 조선시대 불화가 출품됐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 이치노헤 쇼코(一戶彰晃) 아오모리 운상사 주지에게 부탁해 불화를 환수하게 됐다”며 “약탈문화재를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민간주도로 환수하는 좋은 사례이다”고 말했다.

동국사로 이운한 불화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 가운데 부처님이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열반도로 임진난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어 불교계뿐 아니라 불교미술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쌍림열반도는 가로 225cm , 세로 93cm 크기로 마(魔) 소재 바탕에 그린 진채(眞彩)불화로 위쪽에 막대를 끼울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어 불화(탱화)의 특징을 드러내며, 녹색과 적색의 색채 안료과 금분을 사용하여 부처의 열반 당시 장례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화면 상단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들자 하늘에서 마야부인이 내려와 애도하는 장면과 공중에서 쏟아지는 오색사리와 가야금, 거문고 등 조선 전통악기로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부처님 사리를 담고, 각 나라에서 나누어 가져가는 장면이 상세하게 그려져있어 눈길을 끈다. 불화를 감정한 문명대교수(한국미술사연구소장)는 “일부 덧칠한 부분이 있지만 진품으로 보이며, 육안으로 봐서 수 백 년 된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고증을 당부했다.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도 “화기가 없어 정확한 조성연대는 알수없지만 현존하는 쌍림열반도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로형 불화로는 유일해 조선시대 불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팔상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운법회에는 쌍림열반도와 더불어 와타나베 가잔의 ‘조선통신사 가옥수리도’와 이인문의 ‘산수화’, 김옥균의 행서 ‘칠언절구’, 의친왕 이강의 행서 ‘칠언절구’ 등 서화 4점도 추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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