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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 별세(불교신문 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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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8-14 18:23 조회2,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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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가 지난 11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경기도 광주 퇴촌면 할머니들이 쉼터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11일 오전 2시30분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운명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공식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이 할머니는 1926년 2월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세 때 위안부로 끌려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에 따라나섰지만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 달을 걸려 도착한 곳은 미얀마 양곤이었다. 이 할머니는 이곳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이 할머니는 특히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투쟁에 앞장섰다.

이 할머니는 1995년부터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힘썼다. 2000년 12월 일본 도쿄 구단회관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증언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은 국제법상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며 몇 차례 나눔의집 입ㆍ퇴소를 반복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나눔의집이 1992년 10월 서교동에서 시작, 혜화동 명륜동을 거쳐 1995년 경기도 광주 원당리에 이주했을 때 신축 공사 현장인 원당리에서 천막생활을 하면서 건축 일을 돕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여생을 아들과 보내고 싶다는 평소 뜻에 따라 지난해 말 나눔의 집을 퇴소했다.

장례식장은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장례식장 4호실이며, 13일 오후3시 발인 후 나눔의집 추모공간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중 생존자는 57명으로 줄었다.

사진은 할머니 사진과 생전 할머니가 그린 그림. 나눔의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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