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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국경넘은 자비행에 박수를 보낸다(불교신문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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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20 12:57 조회2,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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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국제협력사업을 선도해온 지구촌공생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스님이 주도해 2003년 10월30일 설립한 이후 모든 인류는 한가족이란 모토로 활동을 벌여온 지구촌공생회에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한다.

지난 10년간의 행적을 보면 지구촌공생회가 남긴 업적은 매우 크다. 대표적으로 식수가 부족해 고통을 받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펼친 ‘생명의 우물’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저수 시설이나 상수도 시설을 갖추지 못한 오지를 찾아 우물을 설치했다. 그동안 건기가 되면 석회나 동물의 오물이 섞인 웅덩이 물을 사용하던 주민들은 심각한 수인성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영아 사망률의 80%가 물과 관련돼 발생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런 마을을 찾아 하나 둘, 우물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11일 2000기의 우물을 완공함으로써 수십 만명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됐다. 2004년 캄보디아 캄폿주에 첫 생명의 우물을 개통한지 10년만의 결실이다. 우물의 중요성은 현지 주민을 만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마을 촌로들을 중심으로 우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지키고 있으며, 월주스님 일행이 방문하면 농장일을 멈추고 과일과 음료수를 들고 찾아오는 행렬에서 우물에 대해 주민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지구촌공생회가 펼친 교육사업도 눈에 띈다. 그동안 7개 국가에 42개의 교육시설을 설치해 현재 5만여 명의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3년 전에는 아프리카 케냐로 진출해 학교를 설립하고,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소득증대사업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활동의 특징은 직접적인 원조활동보다 지속성과 자립심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 건립에 앞서 주민들이 향후 이를 어떻게 관리 운영할 것인가를 먼저 묻는다. 그리고 시설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내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 근본적인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마을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

지구촌공생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인류와 생명에 대한 애정으로, 국경과 민족,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온 지구촌공생회 관계자와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특히 여러 어려움과 위험을 무릅쓰고, 오지를 찾아 이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 활동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또한 불교계 국제구호활동의 선구자인 지구촌공생회가 불교NGO 단체의 갈 길을 바르게 제시하며 꾸준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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