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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행복왕국 ‘부탄’의 아름다움 화폭에 (불교신문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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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22 13:36 조회2,4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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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천수관음’
사진2 ‘화관보살’, ‘
사진3 진언만다라’(사진아래).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스님의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데 이어 부탄 불교미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말라야 불화 ‘탕카’ 정수 모아

전북지역 최초 불교미술전 열어

수익금 전액 티베트 고아원 기부

‘자비 나눔’으로 행사 의미 더해 

전북 정읍 소재 갤러리정(관장 정명성)은 지난 1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월12일까지 부탄 출신 불교작가인 출팀놀부의 개인전 ‘행복왕국에서 건너온 신의 미소’를 연다. 부탄문화원이 주관하고 제24교구본사 선운사, 부탄불교 왕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10년 간 티베트 미술 정통불화승 켄포나왕을 스승으로 모시고 전통 히말라야 미술의 전승을 이어받아 수행의 방편으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 출팀놀부와 부탄, 네팔 고승들의 불화, 한국불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부탄을 비롯해 네팔, 티베트, 북인도 등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전통미술은 1000년 넘게 민족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반영해 화려한 색채와 정밀함을 자랑한다. 특히 이 지역의 미술을 ‘탕카(Thangka)’라고 부르는데, 바로 한국불화를 칭하는 ‘탱화’라는 단어가 바로 이 단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히말라야 탕카의 미술은 기술적인 기교와 현란한 작가의 창조력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엉성한 선 하나, 어설픈 색감 선택이어도 붓을 놀리는 작가의 수행의 경력과 능력의 선기가 붓을 통해 그림으로 발현된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한 글자마다 3배와 진언을 외우며 완성함으로써 응집된 신심의 정수로 평가되는 ‘진언만다라’ △고산지대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석채의 풍격, 과감한 원색의 사용과 화려한 도상이 일품인 ‘불보살과 호법신’ △히말라야 미술의 영향을 받아 한국의 독특한 문화 속에서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화려하게 꽃피운 ‘한국의 불화’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대중을 만난다. 또한 부탄 사찰의 비구니 스님들이 직접 캔 22가지 천연 허브약초로 만든 천연 향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전시기간 동안 판매되는 모든 작품의 수익은 티베트의 비구니 사찰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 전액 기부되는 등 자비 나눔으로 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티베트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인 야칭스와 카최카키일은 현지 비구니 스님 500여 명이 정진하는 도량이다. 이 사찰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은 척박한 환경에 항상 물자가 부족해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가불자로 불화 작업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있는 작가 출팀놀부는 그 동안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을 티베트 국민들의 의료와 교육복지를 위해 보시하고 있다. 11일 전시회 개막식에는 크리스티 창 세계불교여성협회장과 <나는 여자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의 저자로 세계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사로 꼽힌 텐진 빠모 스님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전북지역 최초로 열리는 부탄미술전시회는 행복지수 세계1위인 불교왕국 부탄의 화려한 만다라와 탕카미술은 출팀놀부와 부탄의 불화승들의 붓 끝으로 살아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탄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알게 되고, 그 나라의 정통 미술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됨으로서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시회 수익금 모두가 티베트 어린이를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되는 만큼 불교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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