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 향년 95세로 타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18년 7월18일 남아공 동남부 트란스케이의 시골마을 음베조에서 템부족 추장 가문 후손으로 태어났다. 25세 때인 1943년 당시 민주화 투쟁의 중심인 ‘아프리카민족회의’에 가담했다. 1944년에는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조직인 ‘ANC청년동맹’(ANCYL) 창립멤버로 참여, 저항운동을 벌이다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심지어 27년 동안 정치범으로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또 백인정권의 강고한 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며 투쟁했고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감옥에서 강제노역으로 얻은 폐 감염증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증세가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고 위험한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그러나 올 6월부터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류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해 온 공로로 지난 2004년 만해평화대상을 받았다.
당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참석한 시드니 바파나 쿠베카 주한 남아공 대사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권위 있는 만해대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만해대상은 전쟁과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