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진관사 계호스님, 샘 카스에게 콩국수, 오이물김치 조리법 전수(불교신문 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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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7-13 12:01 조회2,571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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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물김치를 만들고 있다.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저녁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백악관 쉐프 샘 카스(34)가 한국의 사찰음식을 배우러 서울 진관사를 찾았다. 오늘(7월2일) 진관사를 방문한 샘 카스는 주지 계호스님과 함께 여름별식인 콩국수와 오이물김치를 함께 만들고 저녁공양을 했다.
이날 계호스님은 샘 카스와 오이 속을 파낸 뒤 소금에 절여 채 썬 미나리와 홍고추, 당근으로 속을 채워 만드는 오이물김치와 콩을 불려 간 콩물에 밀가루 반죽을 직접 밀어 만든 국수를 담은 시원한 서리태콩국수를 만들었다. 난생 처음 콩국수와 오이물김치를 맛 본 샘 카스는 “퍼펙트”를 외치며 젓가락을 내려놓지 못했다.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4명의 쉐프 중 한 명인 샘 카스는 1주일에 5번 오바마 대통령의 저녁식사를 담당하는 요리사로, 백악관표 맥주 ‘오바마 비어’를 만든 주인공이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도하는 아동비만 퇴치 캠페인 ‘레츠 무브(Let’s Move)’의 상임이사이기도 하다.
그의 이번 진관사 방문은 ‘레츠 무브’ 캠페인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그는 백악관 정원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재철 채소를 이용한 건강 식단을 만들고 있다. 미국의 학교급식이 인스턴트 위주로 어린이들의 비만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채소를 활용한 균형 잡힌 건강식단을 제공해, 비만을 완화하기 위한 ‘레츠 무브’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해답을 건강식인 사찰음식에서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콩물을 거르고 있는 모습. |
계호스님은 “콩국수와 오이물김치가 한 여름 더위를 식히고 몸에 수분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자 샘 카스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만든 콩국수와 물김치로 저녁식사를 마친 샘 카스는 한국 사찰음식의 담백함에 감탄하며 기회가 된다면 백악관에서 조리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레츠 무브’ 캠페인의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샘 카스는 미국관광청이 미국의 대표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푸드 스토리(Food Story) USA’ 캠페인 홍보를 위해 지난 6월28일 방한했다. 초등학교 점심급식 현장과 조리고등학교를 방문하고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으로부터 삼계탕과 불고기 조리법을 배웠다. 이어 진관사에서 자연식, 건강식을 대표하는 사찰음식을 배운 뒤 3일 출국한다.
완성된 콩국수와 오이물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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