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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종정예하 ‘간화선 영문법어집’ 발간(불교신문 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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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7-13 13:01 조회2,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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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종정예하의 간화선 영문법어집 <Finding the True Selfㆍ조계종출판사ㆍ사진>가 나왔다. 우리말로 ‘참나를 찾아서’다.
9월부터 美 전역서 유통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으로 초판본 4000부를 운송하는 중이며, 아마존측의 내부심사를 거쳐 오는 9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진제 종정예하의 간화선 법문집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종정예경실측은 “종정예하께서 간화선 참선법을 전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특히 불교학 연구에 매진하는 서구의 불교석학들에게 마음수행, 즉 심인법을 올바르게 선양하기 위해서 발간했다”고 밝혔다. 또 예경실측은 “종정예하께서 동양 정신문화의 골수인 간화선을 전세계에 널리 선양함으로써 한국불교를 알림과 동시에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진제 종정예하가 간화선을 국외에 선양해야 한다는 원력을 세운 본격적인 계기는 지난 2010년 말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비교종교학을 전공한 신학자 폴니터 교수를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동화사에 주석중인 진제 종정예하를 예방한 폴니터 교수는 ‘수행을 통해 깨닫게 되는 분별심 없는 참 나’를 주제로 종정예하와 법담을 나누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진제 종정예하는 로버트 버스웰 미국 UCLA 교수와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UC 버클리대학교 명예교수 등 전세계 불교석학들과 교류하면서 한국불교 간화선의 세계화에 적극 나섰다. 2011년 9월에는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와 유니온신학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간화선대법회를 봉행했다.

종정예하는 특히 유니온신학대학에선 현지 대학생들과의 즉문즉답을 통해 서구의 젊은이들이 궁금해하는 불교의 세계관과 간화선 수행의 가치에 관해 설파했다. 이어서 2012년 2월에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에 국빈 자격으로 초청돼 법문을 설했고, 같은 해 10월 워싱턴 UN세계종교지도자 모임에서 현지 성직자와 국제환경운동가,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화선 주제 법문을 설파, 전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매불망 간절히 참나 찾으소서”

종정예하의 한국불교 간화선 관련 법문은 불교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화두가 됐고, 결국 미국 현지인들이 직접 나서서 책을 발간하기까지 이르렀다. 미국서 출판사를 운영했던 경험을 가진 사업가이자 한국교포인 이혜련(법명 대명)씨가 그 중 하나다. 한국의 간화선 보급을 원력으로 삼고 한국에 들어와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포교사자격증까지 수지한 이 씨는 “내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에서 진제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책 편찬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일본 조동종 스님인 미국인 콘 프랜스 씨도 종정예하의 영문법어집이 원만하게 나올 수 있도록 번역과 편집에 힘을 보탰다. 콘 프랜스씨는 “대한민국의 진제 종정예하의 게송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일본 조동종의 어느 스님의 법문집에서도 이처럼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며 “일생일대 이처럼 신심나는 일에 동참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미국인 스님 출신의 에른 씨, 홍연주씨, 박희원씨 등 불교수행이 철저하고 영어실력이 탄탄한 역량있는 인사들이 대거 투입돼 이번 책이 완성됐다. 책은 지난해 초부터 편집작업이 본격 시작됐고 1년반만에 마무리됐다.

책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법맥을 기조로 부처님과 중국의 옛 선사들, 태고보우선사, 경허, 혜월, 운봉, 향곡스님 등 역대 선사들의 법문으로 시작된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심인법을 제대로 전하기 위한 도입부다. 이어 진제 종정예하가 설하는 바른참선수행법이 주를 이룬다. 이외도 전세계 석학들이 바라본 진제 종정예하와 그들과의 인터뷰, 세계 각국에서 간화선 세계화를 위해 펼친 종정예하의 법문 등이 다채롭게 실려 있다.

“누구나 ‘참나’ 찾으면 지구촌 갈등 사라진다”
진제 종정예하, 영문법어집 ‘참나를 찾아서’ 속 선사상

1960년대 중반 향곡선사는 법제자인 진제스님의 오도송을 들었다. ‘한 몽둥이 휘두르니 비로정상 무너지고(一棒打倒卑盧頂) 벽력같은 일할에 천만 갈등 흔적 없네.(一喝抹却千萬則) 두 칸 토굴에 다리 펴고 누웠으니(二間茅庵伸脚臥) 바다 위 맑은 바람 만년토록 새롭도다.(海上淸風萬古新)’ 듣자마자 향곡스님은 “네 대에 선풍이 만방에 흩날리리라”라고 예언했다. 훗날 진제 종정예하의 원력행을 미리 알고 말씀하신 뜻이다.

   
진제 종정예하는 지난 2012년 2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에 국빈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이 자리에서 종정예하는 간화선 주제 법문도 설했다.

1980년대 유럽순방을 갔던 진제 종정예하는 당시 유럽 곳곳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을 목격했다. 현지에서 “과학에 뒤떨어진 종교는 가치가 없다”는 말을 듣고는 무릎을 쳤다. ‘드디어 과학을 앞서는 가르침인 불교가 크게 선양할 시대가 도래했구나.’ 이후로 진제 종정예하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법제자 양성에 혼신을 기울였다. 간화선의 바른 참선법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구체적인 행보는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세계적인 해방신학자인 폴니터 미국 유니온신학대 교수가 한국불교 간화선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을 때, 폴니터 교수가 진제 종정예하를 친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종교를 초월한 수행법인 간화선 참선법을 세계에 알리는 첫 단추를 꿴 셈이다. 한국의 선지식과 서양의 신학자가 만나 간화선 담론을 형성하자 언론은 주목했고, 결국 폴니터 교수 부부는 진제 종정예하의 참선수행 제자로 입문하기도 했다.

1980년 유럽순방 시절

‘현대과학 앞서는 불교’

크게 선양할 시기 직감

‘간화선 세계화’ 본격화

이듬해 진제 종정예하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현지로 직접 찾아갔다. 팔십노구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국의 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원력 하나로 1년 사이 미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

미국 개신교의 상징이기도 한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2000여명의 현지인이 운집한 가운데 참선법을 선양할 당시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뉴욕 시장 등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서구 지식인층에 종교를 초월 한국 간화선을 매료시켰다.

2012년 10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플라자 처치센터에서 열린 세계종교지도자모임에서 종정예하는 자타불이를 근간으로 한 불교정신이 이 시대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참나’를 깨우치는 일이 진정한 평화의 열쇠임을 전세계 종교인들에게 환기시켰다.

소참법문ㆍ질의응답 엮어

‘바른 참선수행법’ 소개

역대 조사들 법문 통해

깨달음 세계 상세히 설명

당시 종정예하는 “참나란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며 간절히 의심하고 의심하는 것”이라며 “참나를 찾아 극단적인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지구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함으로써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 해 미국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에 국빈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선법을 선양한 인연도 전세계인의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진제 종정예하의 원력과 전세계 석학들과 종교인들의 인연이 모아져 마침내 간화선 영문법어집 <Finding the True Self>이 출간됐다. 우리말로 ‘참나를 찾아서’다. 이번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간화선과 바른 참선수행법에 대한 소개다. 소참법문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됐다.

책에서 종정예하는 “참선수행을 통해서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그 곳엔 가히 수로써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며 “선수행을 통해 마음의 고향에 돌아가면 실체가 없는 환영(幻影)을 벗어나 진리의 본체를 바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역대 조사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깨달음의 세계가 어떠한지 상세하게 서술했다. “인류가 부처님과 같은 살림살이를 수용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그동안 스님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정통 간화선 참선법을 세계인들에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셨다”는게 종정예경실측 설명이다.

   
진제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책은 또 종정예하가 나라 안팎에서 사부대중에게 설한 법문을 일목요연하게 수록했다. 참선에 임하는 자세와 수행자의 자세 등이 담겼다.

폴니터 교수와의 만남과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전세계 유대교의 정신적 스승인 랍비 잭 뱀포라드와의 대담을 통해 외국인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불교 간화선과 종정예하의 위상도 가감없이 실었다.

특히 폴니터 교수는 진제 종정예하로부터 ‘진아(眞我, 참나)’라는 한국식 법명을 받고 “성경에도 나오는 ‘참나’라는 이름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참나’는 우리가 불교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담을 한 잭 뱀포라이드도 “진제선사의 행동과 처신, 놀라운 겸손, 기꺼이 질문을 받으려는 모습, 남을 도우려는 열의 등 선사의 존재 자체에서 자기중심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는 진정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책에는 선의 세계를 형상화하기 위해 선판화의 대가인 통칙스님의 작품을 실었다. 소요 북디자인 작가 역시 책 전반을 선세계에 초점을 맞춰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책의 서문은 세계적인 불교학 석학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가 썼다. 랭카스터는 “진제선사는 이 법어집을 통해 화두 참선법을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당신의 가르침과 지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며 “그것은 심오하면서도 즐거운 게송들로 표현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번 법어집은 종단안팎에서 “부처님의 정통 법맥을 이은 선사가 출간한 최초의 영문법어집으로서, 달마대사에 의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파되고 태고보우 국사에 의해 한국으로 건너온 정통 간화선 수행법이 바야흐로 서구로 전파되는 뜻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은 오는 9월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에서 본격 판매된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주요 대학 도서관에도 법보시로 기증될 예정이고, 이 법보시에는 국내 불자들의 동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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