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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초종교적 화합으로 인류에 큰 희망 안겨주자” (불교신문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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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5-05-18 14:34 조회1,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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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종교지도자들.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이 세계종교인회의를 열고 세계평화기원문을 채택했다. 

진제법원 조계종 종정예하를 비롯한 20명의 각국 종교지도자들은 오늘(5월16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세계종교인회의를 열고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이 자리에서 세계평화 기원문을 채택하고 공동성명 했다. 채택된 선언문은 오늘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기원대회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세계종교인회의는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순서로 주제발표 후 30분간 자유토론, 문안 수정, 선택된 기원문에 대한 서명식,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진제 종정예하의 제안으로 네팔 대지진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종정예하는 모두발언에서 “여러분께서는 지금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며 “자비롭고 지혜로운 부처님의 가르침인 평화를 논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종교인들이 뜻을 모아 초종교적인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담아 인류에게 큰 희망을 안겨줄 세계평화기원문을 만들어내자”며 “인류가 마음의 평화를 얻고 지구촌이 평화를 이루며 더불어 이곳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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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고 있는 진제 종정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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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인회의 참석자 명단 :

진제법원 조계종 종정예하, 제임스 코왈스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수석사제, 앤서니 서네라 세이크리드 하트대학 총장,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 바와 제인(이상 미국),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호주), 프랑스 유네스코 불교네트워크 책임자 담마란타 스님(프랑스), 칼미키아 공화국 불교계 최고지도자 텔로 툴쿠 린포체 스님(러시아), 캄보디아 승왕 텝봉스님, 베트남불교협회 포교국장 틱타이호아 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인슌스님, 몽골불교 전 부종정 욘돈 암갈란 스님, 대만 불광산사 주지 쉬흔바우 스님, 일본 조동종 종무총장 류분 카마다 스님, 스리랑카 시암종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 네팔 남걀린포체 재단 회장 남걀 타망 스님, 부탄 승가의회 총무부장 레쇼그 로쩬 린포체 스님, 방글라데시 황금사원 창립자 우빤야조타 스님, 라오스불자협회 상임부회장 마하베스 스님, 말레이시아 불교연합회 사무총장 계존스님.

■ 세계평화기원문 전문

세계평화 기원문

자비의 위대한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세계종교인들은 기도와 수행의 힘으로 자신과 세상을 정화하며, 힘들고 고통 받는 우리 이웃들을 내 몸과 같이 보살펴야 하는 사명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대립과 갈등이 지금 이 시대에도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평화를 이끌어야 할 종교가 도리어 세계평화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가 먼저 실천하지 못하는 일을 어떻게 사회에 실현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에 우리 세계종교인들은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지구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종식시켜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기원합니다.

첫째, 기원대회 참석 대중은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임을 자각하며, 누구보다도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쓸 것입니다.

둘째,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도 반대하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하여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번째, 진정한 세계평화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실천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네번째,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의 통일과 지구촌의 모든 테러와 전쟁이 종식되기를 염원하며, 온 인류가 자비와 사랑의 심성을 계발하도록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다섯째, 온 인류가 한 가족임을 깨달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지구촌의 모든 소외되고 고통 받는 형제들을 지원하는 인도적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불기2559(2015)년 5월 16일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참석 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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