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건립 중인 보리가람 농업기술고등학교 본관 전경. 본관에는 행정실과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계종이 종단 숙원 사업이었던 아프리카 학교 건립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지난 4일 한국 불교 세계화와 자비 실천을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추진 중인 보리가람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이 절반 이상 진행됐으며 오는 2016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1인 1달러 미만의 돈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절망의 땅 아프리카에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희망의 씨앗을 심기 위해 교육 시설 건립 계획을 내놓은 지 2년 만이다.

아름다운동행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키감보니 지역 총면적 10만5785㎡(3만2000평) 부지에 12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6개 교실을 비롯해 교무실, 행정실, 강당, 기숙사, 농업 실습장, 운동장 등을 조성중이다. 내년 4월 완공되면 8월 개교해 9월부터 정식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지난 2013년 9월 첫 삽을 뜬 농업기술고 건립 사업은 단기간 도움이 될 수 있는 원조보다 꾸준히 역량을 키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농업 인재 육성에 주안점을 뒀다. 극심한 질병과 기아, 높은 문맹률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에 선진농업기술을 보급‧교육해 빈곤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

지난 2년 동안 학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 부처님 자비의 꽃을 피우고자 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원의밤, 선서화전 등 스님과 신도들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약 36억원의 건립 기금이 모아졌다.

아름다운동행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학교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책걸상을 비롯해 농기계, 도서관 기자재 등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후원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탄자니아 현지에서 시설을 세우는 일 외에도 우물 건립을 통한 식수 개선 사업, 영양 급식 지원, 종이접기 및 음악 수업 등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달 3만원의 돈으로 탄자니아 빈곤 아동과 후원자 간 1대1 결연을 맺어주는 후원 사업을 시작했다.

후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http://www.thenanum.org)나 국제개발팀(02-737-959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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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놀이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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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사가 진행중인 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