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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890명 종교인,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언’(불교신문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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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02 17:50 조회2,2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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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개신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8월27일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은 통일을 염원하는 퍼포먼스.

남북 고위급 회담이 극적 타결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890명의 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적극적 노력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불교와 개신교 등 5개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오늘(8월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고 남북통일정책 정상화 촉구 등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해나갈 것을 서원했다.

종교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에 △남북 간 적대 관계 해소 △통일정책에 대한 일관성 유지 △민간교류 허용 및 확대 등을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남북 정부의 8.25합의를 환영하며 남북이 주체적으로 상호 협력해 화해와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감으로써 분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도적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유일한 출구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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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에는 평화 통일을 위한 대담한 정책적 결정을, 국민에게는 통일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종교인들은 “정치적 입장을 넘어 박근혜 정부가 박정희 대통령의 7.4남북공동성명,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김대중 대통령의 6.15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남북공동선언 등과 같은 대담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경제 그 어떤 분야도 통일과 분리될 수 없는 만큼 국민들도 통일에 적극적 관심을 갖고 전면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종교인들은 마지막으로 “우리 종교인들은 정치와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합심, 협력해 신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한반도 미래를 위한 통일의 대장정에 소금과 빛, 목탁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각 종단 대표자들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종교인 발언에서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우리는 북을 이웃으로, 가족으로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통일 문제의 주체로써 자신감과 대담성을 가지고 남북 문제를 다뤄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남북이 합의해 8.24 공동 발표를 한 지금이야말로 싸움으로 얼룩졌던 지난 날의 역사를 뒤로 하고 진지하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이해 득실을 떠나 우리 모두 통일을 위한 (발전적)한 걸음을 딛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 낭독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은 “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이 힘을 합해 기도하고 행동해나가겠다”며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아 정부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언식 후 참가자들은 통일을 염원하는 철조망 끊기, 통일 메시지가 적힌 종이 비행기 날리기 등의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앞으로 대북인도적 지원 사업 등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선언식에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퇴휴스님, 안충석 천주교서울대교구 원로사제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선언문에는 불교(257명), 개신교(170명), 가톨릭(107), 천도교(129), 원불교(111), 성공회(116) 등 890명의 종교인들의 서명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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