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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아이디어 캠페인으로 참여형 기부 확산(불교신문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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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09 18:03 조회1,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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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년만에 기부금 400배…

올해는 가을 밤 함께 걸으며

쪽방촌 이웃들에게 연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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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소득 가정을 위한 연탄 지원 릴레이 ‘아이연탄맨’ 캠페인은 탄자니아 주민들까지 동참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사진제공=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캠페인으로 참여형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다. 동정심에 호소해 기부를 유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캠페인 안으로 기부자를 끌어오면서 흥미와 보람을 느끼도록 불교계 나눔 문화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단순 기부가 아닌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고 분별없이 내어 주자”는 이사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원력에 스님과 불자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색다른 방식으로 불교계 나눔 문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교계 안팎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연탄맨’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루게릭 환자를 지원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착안된 ‘아이연탄맨’은 지명 받은 사람이 손바닥에 연탄 모양을 그린 사진을 찍어 다른 3명에게 전송하고 기부금을 자동응답전화(ARS)나 모금계좌를 통해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아름다운동행 직원 1명이 3000원(연탄 약 5장)을 기부하면서 시작된 캠페인은 릴레이 바람을 타고 어린 아이에서 노스님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출재가를 막론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1000만원의 기금을 모연했고, 두 달 만에 연탄 1만7000장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8일 전개되는 쪽방촌 연탄 지원금 마련을 위한 ‘108DAY-도심 속 아름다운 밤길 걷기’ 행사도 참여형 캠페인 중 하나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참가비 2만원을 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을 밤 정취를 느끼며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3시간 동안 총 11km를 걷는다. 108배, 명상 등을 통해 ‘나’와 ‘이웃’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 내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더욱 뜻 깊다. 참가자들은 쪽방촌을 방문해 연탄을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

동행의 색다른 캠페인은 나눔문화 확산은 물론 기부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설립 첫 해인 지난 2008년 1352만2000원에 불과했던 모금액은 올 한해 동안(8월31일 기준) 49억9648만2638원(구호기금 포함)으로 늘었다. 설립 7년 만에 약 400배 증가한 것이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차별화된 캠페인을 고안해내려는 노력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동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함께’하는 기부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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