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영화의 바다'불교적' 사유도 깊어지다(법보신문 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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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22 16:45 조회2,24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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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출신 장양 감독이 출품한 ‘영혼의 순례길’ 한 장면. |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숨은 영화들을 바다 속 진주처럼 찾아내 소개해 온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0살을 맞이한다. 영화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주옥같은 불교 소재 영화와 불자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1~10일 영화의전당 등
중국 ‘영혼의 순례길’ 등
불교 소재 작품 5편 주목
불자감독들 신작도 공개
‘영혼의 순례길’은 중국 베이징 출신의 장양 감독이 1년에 걸쳐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삼보일배하는 티베트 불자들의 순례길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티베트의 작은 마을에 사는 니이마가 티베트 사람들이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하는 캉린포체(카일라스)산과 라싸로 향하는 순례의 여정이 웅장한 티베트의 자연과 함께 잔잔하게 영상에 담긴다. 장양 감독은 부산을 찾아 관객과의 만남도 갖는다.
스리랑카 영화 ‘표범은 물지 않는다’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스리랑카 영화의 신성’으로 불리는 프라사나 자야코디 감독의 작품이다.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는 것과 종교적 믿음의 철학적 차이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 삶의 근본적인 핵심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해준다.
일본 영화 ‘승려와 분홍신’은 미국인과 일본인 게이샤 사이에서 태어나 출가의 길을 선택한 93세 헨리 스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파란만장 했던 스님의 삶이 풍부한 재연 영상과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대서사시처럼 전개된다.
한국영화 ‘눈꺼풀’도 불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미륵도라는 섬에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면서 참선 수행을 하는 노년의 거사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영화를 만든 오멸 감독은 제주도 독립영화협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캐나다의 코너 개스톤 감독이 만든 ‘환생’은 서양 영화로는 드물게 환생을 주제로 다룬다. 한 교사는 네 살 박이 아픈 딸이 우주 탐험을 했던 아폴로 1호 우주비행사의 환생이라고 믿는다. 그의 아내와 이웃 그리고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릴러적 요소를 갖고 전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단골 감독이며 불교적 철학과 사유를 영화에 담아 온 대만 차이밍량 감독,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도 새 영화를 들고 부산을 찾아온다.
차이밍량 감독의 신작 ‘오후’는 감독 자신이 스님보다 더 스님다운 수행자의 모습을 연기했던 배우 이강생씨와 영화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모습을 영상으로 옮겼다. 영화 ‘엉클 분미’로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영화 ‘찬란함의 무덤’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항상 영화를 통해 티베트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페마 체덴 감독의 신작 ‘타를로’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어엿한 성인이 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일~10일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해운대·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9월24일 오전 10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와 부산은행에서 예매 가능하다. 1666-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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