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강기원하며 정진 다짐”
베트남 불자 300명 매월 법회
멀리 고향을 떠나온 채 새해 맞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위로의 자리가 대구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서 마련됐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주지 수진스님)는 2월14일 설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베트남 불자들을 위로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발원하는 베트남 불자 위로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주지 수진스님의 새해인사와 약사 등불 점안, 독경과 기도, 베트남 불교음악 감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大관음사 주지 수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를 찾아준 베트남 불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우리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여건이 맞지 않아 찾아가지 못하는 베트남 불자들이 이렇게라도 모여서 명절을 보내고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국땅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다문화 시대에 모두 부처님의 일불제자로 너와 나를 분별하지 말고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베트남 불자 대표는 “비록 고향은 멀리 떠나 있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반겨주는 한국불교의 배려가 있기에 어려움을 덜수 있어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로서 우리는 항상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화합의 마음을 견지할 것이며, 여러분의 도움에 부합할 수 있게 부처님의 불국정토가 구현되는 그날까지 더욱 정진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베트남 불자 3백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