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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 일화 24호]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첫 졸업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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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3-04-12 18:31 조회2,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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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일 조계종이 한국불교 세계화에 이바지할 인재양성을 위해 2011년 처음 설립한 비구니 영어전문교육기관 국제불교학교가 첫 졸업식을 용인 화운사에서 봉행했다. 개원 당시 한국불교 세계화에 일조하겠다며 입학한 9명의 스님은 2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졸업하였다. 스님들은 이날 졸업식에서 "부처님 제자로서 용기와 자비, 지혜로 모든 순간에 임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 마음 챙김, 열렬한 탐구의 자세로 일상의 모든 활동에 임하겠다"고 서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학장 법인스님(교육원 교육부장)"종단이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제불교학교라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분이 도와줘 영광스런 졸업을 할 수 있었다""2년간 학인들을 지도한 교수들과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진 화운사 대중 스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치사를 통해 "국제불교학교는 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한국불교 세계화의 원력과 목표에 따라 개설 운영돼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2년간 교육과정 마친 스님들을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영어로 소통하고 지적 정보를 공유하는 요즘 시대에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서는 영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졸업 이후에도 지속해서 연마해서 불교를 어떻게 표현하고 포교해야 하는지 고민도 하면서 모범적으로 생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운사 주지 도현스님도 "화운사에서 국제불교학교 첫 졸업식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세계 넓은 곳으로 나가 한국불교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운문사 주지 일진스님은 오래전 어른스님께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여쭸을 때 한자 공부를 하라고 해서 열심히 한 결과 현재 강사로 살게 되었다며, 지금 이 시대엔 분명 영어를 배우는 것이 세상 흐름에 발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졸업생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하는 데 일조해달라고 부탁하며 졸업생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9명의 졸업생 가운데 성제스님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인 포교를 담당하며, 청하스님과 정효스님, 태허스님은 미국으로 떠난다. 성원스님, 불림스님, 일양스님, 운성스님, 원경스님 등 5명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등을 맡아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불교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성제스님은 이미 한 달 전에 인수인계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나 졸업식에는 참석을 못했다. 하지만 졸업식 내내 인터넷으로 행사를 함께하였으며, 성제스님도 마지막으로 졸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학인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불교 영어를 지도했던 교학처장 지정스님은 언어만 배웠다고 해서 포교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불교에 대한 총체적인 교육을 진행했다출가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외에 바른 불교관을 정립하는데 무게를 두고 학사를 운영했다고 수업 기조를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특강을 통해 스님들이 편견 없이 세상을 보고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 외국인 대상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가르치고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도 중요했다. 지정스님은 학인 스님들이 경직된 사고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노력으로 언어라는 장벽도 넘어섰다는 자신감 덕분에 해외 진출도 결정할 수 있었다졸업해서도 스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절차탁마하고 다양한 안목으로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제불교학교는 24학기 과정으로, 불교와 영어에 대한 강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1학년 때는 불교교리와 템플스테이에 대한 수업이 중심이고, 2학년 땐 대승경전, 선수행, 위빠사나 수행, 서양의 불교스승들 등을 배웠고 대승의 철학과 실천을 주제로 공사상, 여래장 사상 등을 공부했다. 2학기 때는 호주 정혜사 지광스님이 선과 창의성에 대해 특강을 가졌다. 스피치 교육이나 심리치료, 상담, 템플스테이 운영 등의 특강 또한 진행되었다. 미국 동부와 서부지역 사찰과 선센터 등을 순례하는 연수의 기회도 주어졌다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Tel. 031-323-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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