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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2호]봉녕사 ‘세계 사찰 음식 대향연’ 불심과 정성 가득한 사찰음식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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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08 15:10 조회2,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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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부터 이틀간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수원 광교산 아래 봉녕사에서 제5사찰음식 대향연잔치가 벌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 행사로 승격되어 세계 불교국가의 사찰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남방 불교권과 티베트, 부탄, 네팔, 몽골 등의 금강승불교 등 서로 다른 불교 전통의 사원에 어떤 사찰 음식문화가 있는지 함께 살펴볼 기회가 된 것이다.

첫날 맛있고 정갈한 음식 외에도 다양한 불교 행사들이 함께 진행되어 사찰을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사찰음식 경연대회 시식 및 평가회를 시작으로 비빔밥 퍼포먼스와 사찰음식 강좌, 다도 시연, 탁발순례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절제미를 보여주는 스님들의 붓다 요가 시연, 가슴을 울리는 법고시연.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함께한 산사음악회는 사찰음식 대향연이 단순한 사찰 음식 행사가 아니라 불교문화를 아우르는 총체적 행사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발우를 들고 봉녕사 경내를 순례하는 탁발순례는 음식을 대하는 수행자들의 엄숙한 태도에 숙연함을 느끼게 했다.

경내 곳곳에 마련된 세계 사찰음식 체험부스에는 세계 7개국의 사찰음식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는 세계 사찰음식의 진수를, 다문화가정에는 고향의 맛을 선사했다. 각국 스님과 이주민 불자들이 함께 만든 전통음식은 참가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체험 행사도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단주, 연꽃 컵등 만들기, 꼬치 만들기, 무채 가늘게 썰기, 떡메 치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놀이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껏 즐거워했다. 사찰음식을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사찰음식 및 천연재료 판매, 사찰음식 뷔페 등 다채로운 부스도 마련됐다. 사람들이 사찰음식과 함께 다양한 불교문화를 흠뻑 섭취하는 시간이었다.

축제 이틀째인 5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교육을 담당할 사찰음식 교육관 '금비라'의 개관식이 있었다. '금비라'는 약사십이신장의 하나로 꼽히는 불법의 수호신인데 맑고 깨끗한 사찰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맑은 지혜가 생기고 반야를 수호하는 약사선신의 옹호를 받는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다. 사회적으로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행식이면서 자연식인 사찰음식을 대중화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시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목표로 사찰음식 교육관 '금비라'를 개관한 봉녕사는 앞으로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배출하여 국내 및 해외를 대상으로 사찰음식 보편화와 세계화의 작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동원스님, 정관스님이 강의를 담당하며 3개월 과정으로 초급반, 중급반으로 진행된다. 봉녕사는 올해 조계종 문화사업단에 의해 사찰음식 특화 사찰로 선정되었다.

봉녕사 홈페이지 www.bongnyeongsa.org

사진1. 사찰음식전시-대만(납팔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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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탁발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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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인스님 다도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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