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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5호] 국제 포교의 현장- 외국인이 느낀 설악산 봉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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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수민 작성일11-07-14 10:36 조회2,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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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설악산 봉정암으로 향하는 비로자나국제선원 신도들은 마음이 많이 들떴다. 이번에는 특히 일요영어참선 법회에 나오는 2명의 미국인 마리와 조셉이 함께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다. 이번 주 봉정암에는 1,300명이나 되는 사람이 오기 때문에 가로 50cm 세로 130cm의 넓이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기도하고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내자의 말을 영어로 통역을 했더니 마리는 깜짝 놀란다. 본인의 키가 180cm이라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평생 각자의 방을 쓰고 공간에 대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인데 과연 어떻게 콩나물 시루같은 상황에서 잘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아침이 되어 물으니 밝은 모습으로 잘 잤다고 한다. 마리에게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물었다. 불사리탑의 새벽예불이 너무도 환상적이었다고 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환한 달빛 아래 불사리탑앞에서 전등을 들고 와 예불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스스로 불자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조셉은 이번 산행을 통해서 한국불자들의 동료애가 특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보통 미국사람들은 음식을 먹어도 자기만 먹고 내가 먹을 음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나눌 생각을 하지 않는다. 늘 내 것만을 생각한다고 한다. 함께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무엇이든 나누어 먹는 것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난생 처음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과 잠을 잤는데 이상한 것은 너무도 잠을 잘 잤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불자들이 기도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한다. “스님! 부처님께 무엇을 해달라고 비는 것이 맞아요? 그것은 신에게 의지하는 것과 같잖아요?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하라고 하신 것 같은데요? 무엇을 해달라고 염불하는 것이 무슨 의미지요?” 헉~ 정말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다. 국제포교를 함에 있어 한국불교를 너무 잘 포장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냥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히 감동을 줄만큼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불교문화를 서양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글 비로자나 국제선원장 자우스님




비로자나국제선원에서는 8월 19일~22일까지 천년고찰 마곡사에서 자우스님의 제5회 어린이 영어담마캠프를 개최합니다. 원어민, 한국인 영어선생님 그리고 스님들과 함께 불교를 영어로 신나게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선착순 60명  초등학교 2학년 ~ 중학교 2학년. 02-601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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