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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6호] 외국인 스님의 교육을 통한 국제화의 실질적 향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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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3 13:36 조회2,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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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발전과 함께했던 지난 24년간의 수행생활과 한국의 대중생활을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조계종의 외국인 스님 교육을 향상시킬 작은 생각을 감히 제언하고자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구산스님, 일각스님, 원명스님, 숭산스님의 입적 후에 조계종의 국제화에 있어 실질적 향상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조계종의 국제화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이 일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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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나라에서 불교특히 한국불교를 포교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사고방식과 습관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불법은 무엇이며, 아시아 문화 전통은 무엇인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구사회에서는 동양의 전통을 서구의 환경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불문을 현지 언어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것, 하루 일과를 현지 관습에 맞게 적용시키는 것, 승가 내 혹은 승가와 재가와의 인간관계에 있어 조금 더 민주적일 것과 개인의 특성을 인정하는 것 등 입니다.
 

2. 불자들은 수행자들이 진정으로 도덕(계율)을 지키고, 심오한 마음수행을 하며 사치품 없는 검박한 생활을 할 것을 기대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승가란 기본 계율과 보살계를 굳건히 지키고, 자비로 중생을 제도하는 비구 비구니가 함께하는 커다란 가족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나이 드신 스님들을 부모처럼 모시고 , 또래 스님들을 형제자매처럼 여기며, 어린 스님들을 자식처럼 여겨야 합니다. 또한, 보살계에 따라 스스로가 채식주의자가 되고 신도들을 채식주의자로 이끄는 것은 윤리와 환경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3. 서구사회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외국인 스님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덧붙이자면 외국인 포교승을 위한 세미나를 조직하고, 해외 사찰에 필요한 물품을 보시하는 것 등입니다.
 

4. 불교와 현대 과학 사이의 대화는 합리적인 시각에서 불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불법이란,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면서 영적 사회적 관점(자비, 인권, 평화, 동물권 등)과 논리적 관점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 접근을 통해 포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광사 일각 회광스님의 제자, 이태리 무상암 주지 대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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