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22호] 카이스트 학생들이 버무린 마곡사 자비의 ‘김장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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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섭 작성일13-01-16 10:16 조회2,361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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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태화산 마곡사(주지 원혜스님)는 11월 23일~25일(2박 3일)까지 한겨울 동안 먹을 김장 김치 약 3,000포기와 더불어 지역 복지기관·소외계층·다문화가정 등에 나눠 줄 자비의 김장김치(약 7,000포기) 담그기 및 배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 조계종 대전충청전법단(단장 선일스님)은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마곡사에서 카이스트 외국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장템플스테이를 실시했고, 마곡사 신도회, 지역복지단체 등 500여 명이 함께 했다. 독일·루마니아·이탈리아·덴마크 등 12개국 교환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김장 템플스테이는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것부터 동참, 서투른 솜씨임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고유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새벽예불, 108배 및 염주 꿰기, 참선, 솔바람 산행 등을 체험함으로써,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불교문화의 정서와 사찰의 풍경을 그대로 느끼게 해줬다. 이튿날 새벽 4시에 일어난 참가자들은 대광보전에서 새벽 예불을 드렸다. 옆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도 함께 하고자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는 새벽 예불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도 했다. 25일에는 배추에 속을 버무리는 김장이 시작되었는데, 양쪽 옷소매는 고춧가루가 빨갛게 묻어 있었지만, 신기한 표정으로 연신 웃으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에 있었던 법주사 템플스테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학생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사찰의 잔잔한 정취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친구들은 바쁘고 삭막하게 사는 요즘에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런 좋은 체험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는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동참한 이유신 국제포교사는 앞으로 1년에 한 번이라도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안정적인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마곡사 주지스님은 “세계는 본래부터 하나인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로 이는 불교의 연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앞으로 마곡사도 친환경 생태 도량으로서 바쁜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이 정신을 수련하고, 본질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돕고자 하는 원력을 세웠다. 이번 자비나눔 김장김치·배추나눔 행사도 그 일환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는 하나의 꽃이라는 명제가 성립된 것 같다. 글 마곡사 포교과장 강호석 041-821-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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