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3호] 봉녕사 승가대 학인스님들 졸업 기념 동유럽 포교여행 원만 회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2-26 14:49 조회2,51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관련링크
본문
한국불교문화 소개, 다도명상,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스님) 승가대학(학장 도혜스님)이 4학년 졸업여행으로 동유럽 전법 순례여행을 다녀왔다. 학장 도혜스님과 율원장 적연스님, 그리고 체코에서 출가한 원정스님을 비롯 5명의 졸업반 스님들로 구성된 일행은 지난 10월29일부터 15일간 체코와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현지 주민들과 함께 한국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스님들이 방문한 곳은 모두 숭산스님의 영향으로 선 센터가 마련되어 현지인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방문하는 곳마다 학장 도혜스님은 염주와 연등의 참의미를 설명하고 모인 불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으며, 율원장 적연스님은 다도시연과 차명상을 통한 선체험을 공유하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 학인 스님들과 현지 불자들이 어울려 염주와 연등 만들기, 한국전통 꽃부채 수놓기 등을 체험하고, 이를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재학 중 사찰음식을 익힌 솜씨로 음식을 만들어 유럽불자들과 함께 나누었다. 프라하 시내 마을회관에서 가진 사찰음식 시연회에는 주민 70명 가운데 60명이 마을회관을 찾아 음식을 먹으며 자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한국 사찰음식에 감탄했다. 또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로바 지역에서는 대학생 40여명과 함께 다도명상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평소 불교에 대한 관심이 있으나 제대로 지도해 줄 스승을 찾지 못하고 있던 이들에게 한국 스님들의 방문은 뜻밖의 기회였다
특히 이번 순례에서는 부처님 점안식이 봉행돼 의미를 더했다. 슬로바키아 코시체 지역에 또 다른 선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불자들을 위해 한국 부처님을 모셔가 점안의식을 가진 것이다.
한국인 스님들의 방문에 현지인들의 호응도 매우 높았다. 방문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처음으로 스님을 접해서였는지 행사의 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스님들도 하나라도 더 주민들에게 전하려고 애썼다. 선 센터의 일부 회원들이 국내 무상사의 안거수행에 참여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선 수행에 관심이 높았고 특히 지식층일수록 불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행사의 전문적 도움 없이, 편안한 길로 안내해 줄 가이드 없이 동유럽에 조금이나마 한국불교의 정수를 전하려는 발원 하나로 처음부터 끝까지 학인스님들이 기획하고 진행하여 1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좁은 선 센터에서 기거하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주민들과 섞이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자신감과 해외포교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득했던 시간들이었다.
봉녕사 www.bonyeongsa.org
댓글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