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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9호] 한・중・일 대학들 제1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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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2 13:48 조회2,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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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국제학술대회 정례화 위한 협정식도 가져

동국대 개교 108주년을 기념해 동국대와 북경대, 대만대, 동경대가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과 근대 불교학을 주제로 59일부터 10일까지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총 10명의 세계 불교 석학들이 참석해 근대 불교학의 동아시아 전개동아시아 불교의 다양한 시선등을 주제로 2부로 나눠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세미나는 서구 불교학이 세계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실정에서 그 중심축을 동아시아로 되돌리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정례화하는 협정식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리스롱 북경대 교수는 현대 중국 대륙 불교 연구의 새로운 추세라는 논문을 통해 선 수행과 이론, 불교의식 연구, 밀교의 부흥 과제 등이 현재 중국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불전 속의 선관(禪觀)에 대한 서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역사상 고승의 선법과 경지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가 당장 착수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고 제안했다. 또한, 선 수행의 심화연구 필요성을 제기하며 수행자의 심리 체험을 불전적 전거와 연관 지어 기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바오루이 대만대 교수도 중국 대승불교의 문제의식과 이론구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선정(禪定)과 같은 관념은 모두 일반인의 현실경험으로 알거나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진실임을 증명하려면 또 다른 이론으로 풀어내거나 새로운 불교이론을 창조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모다 마사히로 동경대 교수는 앞으로의 불교학은 디지털 매체에 의한 인문정보학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모다 교수는 디지털 매체가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종이 매체의 특성에 제약받지 않으면서 자료의 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말하고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미국 50여 개 주요대학 도서관과 구글(Google)이 공동으로 도서를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식민지기 근대불교학 도입 이후 한국불교가 일본이나 중국과 완전히 다른 독자적 불교를 주체적으로 창조하기 위해 펼친 노력을 집중 조명했다. “동아시아는 공통된 사상과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동질적 불교전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한국불교 연구를 위해 동아시아 불교 세계에 작동해 온 상호성과 보편성의 원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첸진화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 왕쏭 북경대 교수, 차이야오밍 대만대 교수, 미노와 켄료 동경대 교수, 고영섭 동국대 교수, 미국 듀크대 일미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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