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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42호]부천 석왕사, 스리랑카의 부처님 사리 한국에 나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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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4-09-17 13:55 조회2,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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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민들의 경배를 받는 부처님 사리 2과가 공식적인 기증을 받아 한국으로 이운되어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스님)에 봉안되었다. 2과의 진신사리 중 1과는 수부티 사원에서, 1과는 유서 깊은 왕국의 가문에서 봉안하고 있던 것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임이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사리가 한국에 이운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영담스님과 신도, 국제구호봉사단체인 하얀코끼리 관계자 등은 727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수부티 사원을 방문해 사리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진신사리는 1898년 영국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햄 박사와 유적 발굴지 소유주인 펩페가 석가모니의 고향인 카필라성의 고대 불탑 유적에서 발굴한 것이다. 당시 펩페는 영국 정부로부터 진신사리의 외국 반출승인을 얻어 21과를 스리랑카의 수부티 큰스님에게 보냈고, 스님은 이후 불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해 왔다.

28일 오후에는 스리랑카 대통령궁에서 또 다른 진신사리 기증식이 개최되어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직접 영담스님에게 진신사리 1과를 기증했다. 이 진신사리는 스리랑카 최초의 왕국인 싱할라 왕국을 이은 루후누 왕국 초기부터 전해져온 것으로, 갈레지역의 뗀네꼰 가문이 1625년부터 가보로 봉안해왔다.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스리랑카와 각별한 우의가 있으며 스리랑카 사람들을 잘 보살펴주고 있는 한국인들이 부처님께 기도를 많이 해서 성불하길 바라는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기증한다.”슬픔에 빠져있는 한국 국민에게 부처님 진신사리가 위로와 힘이 되고, 세월호 희생자들도 열반에 들어 극락왕생하길 빌겠다.”고 기원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리 이운을 인정한 데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꾸준하게 이주노동자들을 후원해온 석왕사의 활동이 바탕이 되었다. 영담스님은 1990년 한국-스리랑카불교회를 결성, 1995년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을 세우고 스리랑카 노동자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 증진에 앞장섰다. 또한, 석왕사는 수도 콜롬보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고아원 하얀코끼리를 짓고 있으며, 수부티 사원에 한국문화원 하얀코끼리를 건립해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활동에 대해 라자팍세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영담스님을 스리랑카로 초청, 백운석으로 조성한 2m 높이의 불상을 선물하기도 했다.

석왕사는 82일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스님을 증명법사로 진신사리 이운 및 친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수부티 대사원 주지 마힌다완사 스님과 뗀네꼰 가문 대표 텐네꼰 닐레메 등 스리랑카 사절단도 참석했다. 석왕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불탑이 아니라 사리함·사리닫집에 봉안하고, 해마다 한 번씩 친견 법회를 열 예정이다. 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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