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24일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세계 피폭자와 함께 합천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2012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핵 피해자들의 실태를 전하고 핵과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 환우를 지원하는 합천평화의집과 국제구호 NGO (사)위드아시아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남태평양 비키니 섬, 러시아 체르노빌,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후쿠시마와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 2세 등의 세계 각국의 핵 피해자와 비핵평화 운동가, 국내원폭피해자 등이 참가하였다. 대회 양일간 국내외의 참가자(연인원 4,500여 명)들이 참여하여 비핵평화의 도시 합천을 알리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특히 24일 오전에는 한국의 원폭피해자들과 러시아 체르노빌, 미국 비키니 섬, 대만, 일본 등 각 국의 원폭피해자들이 만나 핵이 얼마나 무섭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렸다. 오후에는 세계의 핵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폭상황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폐막식에는 참가자들의 결의를 모아 ‘합천비핵평화선언문’을 채택하였다.

‘합천비핵평화선언문’에는 “세계 각국 정부는 핵무기 철폐와 함께 핵에너지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대책을 즉각 서둘러야 한다”는 것과 “한국을 포함하여 피폭자가 있는 세계 각국 정부와 핵보유국 및 기업이 세계의 피폭자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사죄와 정당한 보상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적인 연대와 공동 행동을 통하여 세계의 피폭자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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