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유명한 성철스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 성철스님의 깨달음이 미얀마까지 전해지고 있다. 국제개발구호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성철스님 문도회가 마실 물이 부족한 미얀마 만달레이주 쑤띠마을의 주민을 위해 생명의 물탱크를 선물했다고 4월 23일 밝혔다.

미얀마 만달레이주 쑤띠마을의 주민 2,486명은 물탱크가 건립되기 전에는 1월부터 6월 중순에 이르는 약 5개월간의 건기 동안 3,000갤런 규모의 물탱크 하나에 의존했다. UNDP와 유니세프, JIKA, BAJ 등의 단체들이 많은 지역에 식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이나 사업이 진행된 지 오래되어 기존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구촌공생회가 성철스님 문도회의 후원으로 이곳에 10번째 생명의 물탱크를 건립한 것이다.

이번에 시설을 지원받은 쑤디마을의 주민은 "생명의 물을 제공해준 지구촌공생회와 성철스님 문도회에 감사드린다.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체계적인 공사를 통해 시설을 건립한 NGO는 지구촌공생회가 처음이다. 생명의 물탱크는 매우 튼튼하고 규모도 커졌으며, 지속해서 물을 저장해 둘 수 있어 안심하고 이용하게 됐다"며 지구촌공생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미얀마 지부에 직접 방문하여 사업 현장을 살폈다. 미얀마 물탱크 건립 현장에서 "수띠마을의 입구는 진흙밭이라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마을에 들어와서 보니 주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별천지를 보는 듯하다”며 “생명의 우물이 넘쳐나 마을 주민 모두가 생기발랄하게 보여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물탱크 건립을 후원한 성철스님 문도회는 한국 불교의 큰 스승으로서 수행 정진의 선풍을 이끌어 오신 성철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 뿐만 아니라 자비 실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띠마을 물탱크도 이러한 원력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화평스님은 “불자 분들의 관심으로 2013년에도 총 8기의 물탱크를 미얀마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촌공생회 정기 후원 문의 02-34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