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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4호] 100명의 네팔 어린이 학자금 후원하고 있는 자비공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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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4-01-20 14:25 조회2,2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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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후원을 받고 있는 버드러컬리 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들

사진2. 낡은 창고를 이용한 컴퓨터 교실

사진3. 사빈 학생의 집수리 후 모습


20096, 북한산 자락 수유리의 한 조그만 암자에서 명조, 지상 두 비구니 스님과 10여 명의 신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위해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한국자비공덕회를 시작했다. 매월 넷째 토요일 오전 10시에 향운사 법당에서 남을 위해 기도하는 법회를 열며, 보시금을 모아보니 매월 20여만 원 정도가 모였다. 회원들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그 돈을 모아둘 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즉시 사용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석가모니 부처님 태어나신 네팔의 어린이들 위해 후원

회원들은 작은 보시금으로 후원할 수 있는 대상을 찾던 중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 네팔의 어린이들을 위한 학자금을 후원하기로 결의하였다. 네팔의 어린이들은 학교에 다니고는 싶으나 한 달에 1,000루피(15000원 상당)의 생활비가 없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다. 가정의 경제사정이 너무 어려운 탓에 네팔 어린이들은 돌을 깨거나 아르바이트를 하여 자신의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팔 어린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자비공덕회 회원들은 2010년 새 학기부터 최초 12명의 어린이를 선정하여 12년간 매월 1,000루피의 학자금을 후원하기로 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후원보다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본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하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였다.

자비공덕회에서 후원을 받는 네팔 어린이들은 네팔 동부 끝 칸첸중가 기슭 자파 코하바라(Jhpa Kohabara)오지에 위치한 버드러컬리학교 인근 마을에 있는 가난한 아이들이다. 지난해에는 중풍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두 누이를 돌보며 학교에 다니는 소년 가장 사빈이의 다 쓰러져 가는 집을 수리해주기도 했다. 사빈이는 매일 12km2시간 동안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데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자비공덕회는 보시금이 늘어나는 대로 후원 학생 수를 매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난 후원학생 수가 지난 12월 현재 초중고등학생 70, 전문대학생 30명으로 100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학생들 미래 교육 위해 컴퓨터 모금 운동도 전개

지난 201010월 자비공덕회는 컴퓨터 10대를 모금하여 회원 20여 명이 불교성지순례를 하던 길에 이 학교를 방문하여 기증을 한 바 있다. 컴퓨터가 단 한 대도 없었던 학교 측에서는 허름한 창고를 개조하여 자비공덕회에서 기증한 10대의 컴퓨터로 컴퓨터 교실을 열고 있다. 그러나 버드러컬리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전문대학을 포함하여 1,000여 명이 넘는다. 그래서 컴퓨터를 한 번도 만져보지도 못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학생들의 가장 큰 소원이 컴퓨터를 한 번만이라도 만져보는 것이라는 것. 이러한 실정을 고려하여 자비공덕회에서는 30여 대의 컴퓨터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목표액이 달성되면 내년 말경 네팔 현지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자비공덕회 회장 명조스님은 지금도 심부전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으며, 북한산 자락에 조그마한 토굴에서 생활하고 있다. 불자들이 신앙생활을 하기에 원활하지 않은 협소한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스님과 자비공덕회 회원들은 매일 남을 위해 기도를 하며 모은 작은 성금으로 네팔의 가난한 어린이들이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명조스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비 실천행으로 더 많은 네팔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비공덕회 www.kj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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