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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7호] 더프라미스, 로터스월드 국제개발협력 NGO를 위한 현장평가 사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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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1 15:57 조회2,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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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해온 불교계의 대표적인 국제개발협력 NGO인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가 중소규모 국제개발협력NGO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더프라미스의 '미얀마 낫마욱 지역 보건위생사업 현장평가'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311일 조계종중앙신도회 전법회관 지하 교육관에서 개최된 사례나눔 간담회에는 60여명의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들이 참석하여 최근 한국 국제개발협력NGO 활동가들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평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20여년이라는 짧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곤지역에서 빈곤퇴치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서 교육, 보건위생, 소득증대, 지역개발 등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 단체들의 수가 최근 수 백 여 곳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 단체들이 개발협력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발협력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할 책무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 사업 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이처럼 한국의 개발협력NGO들이 평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에도 단체들이 사업평가를 진행하는 데에는 적잖은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른다. 국제적인 개발협력NGOUN기구, OECD DAC 등이 발간한 평가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 대부분이 대규모 개발사업 평가용이라서 중소규모 단체들의 사업평가에 적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평가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는 경우에도 높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와 같이 평가를 위한 재정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NGO들이 자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가과정이나 방법이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지역적 맥락과 주민의 욕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하고 효율성 있는 사업을 기획할 수 있지 않을까 고심하던 더프라미스, 로터스월드 두 단체가 20124월부터 평가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더프라미스가 2011년 미얀마 낫마욱에서 수행했던 '낫마욱 보건위생사업' 평가사업에 대하여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게 되었고 두 단체가 공동으로 평가를 진행하게 되면서 중소규모 개발협력NGO들과 현장평가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현장평가 사례 나눔에서 두 단체 실무자들은 2012년 시작된 두 단체의 평가학습 과정에서부터, 201312월 초 두 단체가 공동으로 미얀마 낫마욱을 방문하여 보건위생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게 되기까지의 준비과정, 한국 평가전문가의 자문과 미얀마 현지 전문가와의 협력, 평가 후 데이터 분석과 평가보고서 작성, 지역 이해관계자에 대한 피드백까지 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하였다. 한편, 참석한 활동가들은 평가과정과 사후 사업기획 시 평가결과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더프라미스, 로터스월드가 공동주관한 현장평가 사례나눔은 한국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단체간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또한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는 한편 주민중심의 개발협력 사업을 책임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두 단체의 문제인식을 보여주고 NGO활동가들과 이를 공유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 더불어 2013년 여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미얀마와 한국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미얀마 현지 활동가 교육', 강연회 '태국 SEM으로부터 임파워먼트 사례' 등을 통해서 상호신뢰를 쌓아온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가 지속적인 협력과 협업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_ 로터스월드 민정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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