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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종단협, 중국불교협회에 ‘항의’...불교신문 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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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2 15:26 조회2,8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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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술인 부회장 ‘달라이라마 방한’ 발언 해명 요구

 
도술인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과의 환담자리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이 한중관계에 해로울 것”이라고 한 결례발언과 관련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중국불교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지난 1일 발송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사무총장 홍파스님 명의로 중국불교협회장 일성스님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11월26일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도술인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 미리 준비한 원고 낭독을 통해 달라이라마 방한을 추진하는 한국불교계에 대한 우려와 방문할 경우 한중간의 우호 또한 해로울 것이라는 일방적인 경고성 성명을 발표한 것은 결례되는 행동”이라고 규정한 뒤 “이에 대한 중국불교협회의 공식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항의했다.
 
이어 종단협은 “달라이라마의 한국 초청 문제는 한국불교가 생각할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내에서 달라이라마 초청과 관련된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전 협의나 양해도 없이 무슨 목적으로 그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이같은 일방적인 일은 현재 한중간의 돈독한 우호교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감스런 일”이라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종단협은 마지막으로 “선린우호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종단협은 한중간의 진정한 황금유대와 선린우호를 위해 계속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박인탁 기자
 
아래는 종단협 항의 서한 전문.
 

 
 
중국불교협회 회장 일성스님 예하
 
귀 협회의 평안과 무궁발전을 기원합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초청으로 2009년 11월 19일부터 한국을 방문하게 된 중국종교인평화회의(CCRP) 대표단이 한국의 주요 종교단체들을 예방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이 일정에서 11월 26일, 본 협의회 회장이며,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자승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한 바 있습니다.
 
환담 중, 돌연히 중국불교협회 도술인 부회장께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낭독하며,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추진하는 한국불교계에 대한 우려와 방문할 경우 한중간의 우호 또한 해로울 것”이라며 일방적인 경고성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금번 방문단의 부단장이며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으로서의 언행이라고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결례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며, 이에 대한 귀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바랍니다.
 
달라이라마문제는 중국 국가 내부의 문제이고, 한국 초청문제는 한국불교가 생각할 문제입니다. 더구나 현재 한국 내에서 달라이라마 초청과 관련된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사전 협의나 양해도 없이 무슨 목적으로 그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 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일방적인 일은 현재 한중간 돈독한 우호교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감스런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선린우호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본 협의회는 한중간의 진정한 황금유대와 선린우호를 위해 계속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불기 2553(2009)년 12월 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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