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티벳장경연구소’ 설립...불교신문 0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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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2 15:28 조회2,87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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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7년 달라이라마가 동국대에 기증한 티베트 라사판 서장대장경. |
달라이라마로 대표되는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티베트불교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탄생한다. ‘티벳장경연구소’는 오는 9일 오후2시 경주 동국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티베트불교연구의 시작을 알린다. 티벳장경연구소 설립은 동국대와 달라이라마 남다른 인연에서 비롯됐다. 현 달라이라마 14세는 지난 1967년 티베트 라사판 대장경 한 질을 동국대에 기증해 준 장본인이다. 또 최근에는 다람살라를 방문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료봉사단에게 지원금을 약속했고, 지난 9월에 20만 달러를 학교로 보내왔다. 김성철 초대 소장 “국내 티베트불교학 중심될 것” 초대 소장을 맡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는 “한국과 티베트불교의 교류는 물론 국내 티베트연구 활성화를 기원하는 달라이라마의 숭고한 뜻을 기려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스님의 깊은 뜻은 잇되 보내주신 후원금은 보장성 예금으로 영구보존하고 대신 후원금을 모아 티베트불교 활성화를 위한 학술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가 계획한 티베트불교 연구계획은 다양하다. △티베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우리말 티베트대장경 및 티베트총서 제작 및 출간 △동아시아불교 전통문헌 티베트어로 번역해 티베트불교계에 보급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티베트 관련 자료와 정보 제공 △티베트 관련 특별강좌나 국내외 학술행사 개최 △한국과 티베트 간 인적, 문화적 교류 지원 △티베트대장경 및 연구소 등을 위한 도서실 운영 △연구소 운영을 위한 기금 확충 등이다. 또 다람살라와 직접 연계해 학생들과 학자들 간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철 초대소장은 이번 연구소 설립이 학계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티베트불교 관련 학자들의 구심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현재 파악된 국내 티베트불교 학자는 약 20명이지만 네트워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티베트학 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김 소장은 “신자유주의 경제중심, 물질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 해독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인 간화선이 인지를 정화한다면, 티베트불교는 탐욕과 분노, 교만과 질투 같은 감성을 정화하는데 탁월하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도불교를 이은 티베트불교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기 때문에 현대인을 설득하기 쉽다”며 “또 감성을 정화하는 수행법이 잘 갖춰진 티베트 불교수행체계가 널리 알려진다면 기초수행이 탄탄해져 한국 불교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어현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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