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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세계일화’ 숭산스님 사리탑 제막식 봉행...불교신문 0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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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2 15:44 조회2,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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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세계화의 선구자 숭산스님(1927~2004)의 열반 5주기를 맞아 스님의 넋을 기리는 추모다례제와 사리탑 제막식이 지난 4일 서울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거행됐다. 특히 숭산스님의 뜻을 이어 이날 추모행사에 동참한 문도 스님들에게 지급할 보시금과 신도회 성금 등 3000만원을 국내 거주하는 몽골 이주민들을 위한 서울 동대문 몽골법당에 지원하기로 해 행사의미를 더했다.

추모행사비 모은 성금 3000만원 몽골법당에 보시

이날 추모행사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을 비롯해 숭산스님의 문도, 외국인 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다례제에서 설정스님은 “세계가 양극화 되어 있을 때도 동서를 넘나들며 해외포교에 나선 스님의 원력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스님이 신심과 원력, 법력으로 뿌린 씨앗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고 법문했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스승이 열반에 드신 뒤에도 제자들이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 도처에서 열심히 수행하며 법을 펴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5주기에 올리는 가장 향기로운 다례”라고 의미를 밝혔다.

다례제에 이어 참석자들은 화계사 일주문 인근에 조성된 숭산스님의 사리탑으로 자리를 옮겨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화계사 전 주지 성광스님 “사리탑은 스님의 모습으로 완공됐다”며 “1층 기둥은 육바라밀, 3층은 불법승 삼보, 맨 위층 연꽃위의 공은 불교의 공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설파하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숭산스님은 1966년 일본 홍법원을 시작으로 30여 개국에 120여 개의 선원을 세웠다. 스님은 지난 2004년 11월30일 화계사에서 세수 77세, 법랍 57세를 일기로 열반에 들었다.

허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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