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하동산과 근대한국불교’ 영문서적 펴낸 성원스님...불교신문 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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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1-11 11:42 조회3,147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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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불교전통 되살려 세계평화에 일조를” |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서 불교철학을 가르치는 성원스님〈사진〉이 영문서적 <하동산과 근대한국불교>를 출간했다. 미국 현지법인인 블루 파인(Blue Pine) 출판사서 출간한 책은 ‘통합주의와 종파주의의 교차’라는 부제를 달았다. 51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은 동산스님의 전기와 사상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본격적인 학술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본사를 방문한 성원스님은 “근거없는 칭송과 존대가 난무하는 역대 스님 관련 학술서적과 달리, 영문서적 글쓰기는 보편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검증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아 한다”고 전제했다. 책은 동산스님(1890~1965)의 사상과 법맥을 분석했다.
성원스님이 오랜기간 천착한 중국불교교판의 학술적 분석과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동아시아 불교의 교판체계들을 두 개의 그룹으로 범주화했다. 통합주의 교판 그룹과 종파주의 그룹이 그것이다. “통합주의 그룹은 선교 통합론을 주장했고, 종파주의 그룹은 선교 분리론을 주장했다. 특히 선 종파주의 그룹은 선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동산스님이 충실히 계승한 선교 통합주의자들은 이론적으로 선교통합론을 주장했지만, 깨침의 당위성과 필요성의 측면에서, 그리고 실천적으로 이론보다 깨침의 우위성을 주장했다.”
성원스님은 통합주의의 틀에 방점을 찍었다. 스님은 “통합주의 틀로 세계에 나아가야 한다”며 “통불교적 전통을 되살려야 ‘세계평화’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스님은 “한국불교의 사상과 전통을 무조건 ‘우월하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세계에 어떠한 부분에 기여하는지를 모색하고 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동산스님 열반 이후 4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스님의 사상과 전기를 단편적으로 다룬 극소수의 논문만이 있는 현실 역시 한국불교의 안타까운 현주소라고 스님은 지적했다. 동산스님이 지대하게 영향을 받았던 동아시아 불교의 통합주의 사상과 수증론을 학술적으로 본격 분석한 이번 책과 관련, 동산문도회장 정여스님은 “성원스님의 하동산 스님에 대한 식견에 감탄하며 불자들이 이 책을 통해 동산스님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동산문도회를 대신하여 불자 여러분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하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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