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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7호] 허핑턴포스트 창설자 한국불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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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1 16:09 조회1,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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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방문, 법륜스님과 토크 콘서트

미국 내 방문자수 1위 언론사 홈페이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뉴욕타임스나 CNN,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닌, 허핑턴포스트(The Huffington Post)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미국의 자유계열 인터넷 신문이다. 다양한 칼럼니스트가 집필하는 블로그로, 정치, 미디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생활, 환경 운동, 세계 뉴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있다. 20055, 허핑턴포스틀 창간한 아리아나 허핑턴은 원래 그리스계 미국인으로 캐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 계통에서 일하다가 주지사로 출마했으나 낙선, 그때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고 허핑턴포스트를 창립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55세였다. 타임지는 그녀를 2006,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꼽았으며 '포브스'는 작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허핑턴포스트 한국판(http://www.huffingtonpost.kr) 창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짧은 일정 동안에도 한국불교에 관심을 보였다.

선방에서 스님께 좌선하는 법 배워

허핑턴 회장은 지난 227일 제6교구본사 마곡사를 방문해 주지 원경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명상에 관심이 많아 사찰을 찾았다는 허핑턴 회장은 한국에도 처음 왔지만 사찰도 마곡사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인데 마음이 평온하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라며 건물도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아름답다고 말했다.

원경스님은 일체유심조로 세상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가 만든다.”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행복이 저절로 온다.”고 말했다. 불교의 근본정신은 자리이타로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도 알려주고 행복을 전하는 멋진 언론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교종교학을 전공하고 3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명상을 하고 있다는 허핑턴 회장은 원경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사찰 안내를 받았으며 스님들의 수행처인 태화선원 선방에서 좌선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소셜 미디어의 여왕이라는 칭호답게 그녀는 마곡사 방문 후 트위터에 감동을 전했다. “아름다운 산사의 발우공양과 장엄한 사찰 마곡사 주변을 산책하고 약효가 있으면서도 맛이 풍부한 한국의 차도 소개받았습니다. (저는 국화차와 제비꽃차를 뉴욕으로 가져갑니다. 앞으론 티백차를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28일 서대문구 엔에이치(NH)아트홀에서는 법륜스님과 허핑턴 회장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의 길이라는 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던 그녀는 객석을 꽉 찬 400여명 관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저는 한동안 오직 성공만을 추구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다 2006년에 과로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책상에 부딪쳐 광대뼈가 부러지고 눈 밑을 4cm나 꿰매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다른 잣대로 보면 바닥에 쓰러진 제가 무슨 행복입니까? 저는 그때 삶의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은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 “첫째, 건강을 유지하는 것, 둘째 명상 즉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셋째 아주 평범한 것의 경이로움을 알아차리는 것, 넷째 베푸는 것, 저는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의 노동시간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지적하듯 허핑턴 회장은 특별히 부탁했다. “사람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서 베풀어야 합니다. 베풂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고대부터 내려온 마음 수행법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활용해 더욱 행복해지기 바랍니다."

마곡사 www.magok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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