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동국대 대학원 학술문화기행단 캄보디아 BWC현장을 가다 ...불교신문 1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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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1-18 10:33 조회3,03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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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2일 동국대 대학원 학술문화기행단이 캄보디아 BWC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소통이 시대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국경과 인종의 의미가 퇴색하고, 지구촌은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회장 김선희)가 지난해 12월19일부터 24일까지 캄보디아와 태국 일대에서 실시한 ‘제4회 학술문화기행’은 세계와 소통하는 마당이었다. 특히 이번 학술문화기행에서는 사단법인 로터스 월드(이사장 성관스님ㆍ동국대 상임이사)가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BWC) 아동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아동센터에 소정의 기부금과 선물을 전달해 캄보디아의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앙코르와트와 태국 황금절벽사원 등을 순례하기도 했다.
20여 학생에 양질의 교육…명문교육기관으로
기행단, 기부금.선물 전해줘…시설 등 견학도
캄보디아 제2의 도시이며 천년고도(千年古都)인 씨엠립에 자리한 ‘아름다운 세상(Beautiful World of Cambodia) 아동센터’는 캄보디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다.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BWC 아동센터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세상’이다. 지난 2006년 2월 준공식을 갖고 구호사업과 교육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는 등 현지에서도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설립이후 한국스님과 불자들의 꾸준한 지원으로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손꼽히는 ‘명문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설립주체인 사단법인 로터스 월드에는 한국 스님과 불자들이 매달 후원금을 내거나 후원물품을 보내주는 방법으로 자비행에 동참하고 있다.
동국대 대학원 학술문화기행단은 지난해 12월22일 BWC 아동센터를 방문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BWC 아동센터 내에 있는 법당을 참배한 후 원장 성보스님과 신윤섭 사무국장의 안내로 사무실에서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시설을 견학했다. 어린이들과 짧지만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한국에서 온 언니 오빠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통적인 인사 방법인 합장을 하면서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이들에게 한국인은 ‘반가운 손님’이었다.
BWC 대표인 성관스님은 “한국 불교의 위상과 수준에 비해 다른 종교보다 해외구호ㆍ교육 사업에 미진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BWC 등 로터스 월드가 하는 활동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성관스님이 처음 해외구호.교육사업의 뜻을 낸 것은 1996년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굶주리고 공부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비행을 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스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스님을 비롯한 한국의 사부대중과 함께 ‘고통을 치유해 주겠다’는 발원을 행동으로 옮겼다. BWC 아동센터는 준공 이후 이제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방문하는 한국인 순례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코스가 됐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돌아본 후 크메르제국의 영화(榮華)를 재현할 인재를 양성하는 BWC 아동센터에서 ‘나눔의 자비행’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BWC 어린이센터는 캄보디아에서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구호와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의료 활동도 펼친다. 서울의 김안과가 기증한 2억여 원 상당의 의료시설은 캄보디아에서 최첨단 장비로 손꼽힌다. 지난해 의료기기를 기증 받은 후 지금까지 45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광명(光明)을 찾았다. 성보스님은 “건양대 불자회를 비롯해 경희대 병원불자회와 고려대 병원불자회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오고 있다”면서 “이역만리까지 와서 도와주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의료시설을 갖추었지만, 정기적으로 시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의료진을 상시 배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한국의료진이 봉사활동을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신윤섭 사무국장은 “캄보디아는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특히 백내장 등 안과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BWC는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글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현지인이 많다. 하지만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면 적지 않은 경비가 들어가는데, BWC에서 무료 한글교육을 실시해 지역민의 반응이 좋다. 또한 한국에서 기증받은 30여대의 컴퓨터로 전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현지인이 많아 컴퓨터 교육은 세계와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BWC 아동센터에는 68명이 생활하고 있다. 직원은 약 20명. 어린이 교육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3만9700㎡(1만2000여 평) 규모에 교실, 식당, 교육관 등 12동의 건물이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30년간 무상제공을 약속받았다. 이제까지 약 10억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갔다. 현재 건설 중에 있는 다목적 회관이 완성되면 보다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터스 월드 이사장 성관스님은 “대학원생들이 학술문화기행을 하는 바쁜 일정에서 짬을 내어 BWC 아동센터를 방문한 것은 인연의 소치로 아주 고마운 일”이라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스님은 “앞으로 공부하면서 학문의 결과를 사회적으로 회향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캄보디아 씨엠립=이성수 기자
학술문화기행 이모저모
이번 동국대 대학원 학술문화기행에서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앙코르와트를 비롯해 바이욘 사원과 태국 정부에서 조성한 절벽사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앙코르와트의 일몰 현장에서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 캄보디아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사진으로 만나본다.
앙코르와트 전경.
태국 파타야 인근의 절벽사원 전경(사진 왼쪽)과 휴대폰 카메라로 일몰을 촬영하는 캄보디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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