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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남한불자 4천여명, 내달 금강산 신계사 방문...연합뉴스 1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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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2-04 15:14 조회3,0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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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 남한 불자 4천여명이 3차례에 걸쳐 금강산 신계사를 찾는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민간인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래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인이 금강산을 찾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방북 성과를 3일 브리핑하면서 "서울 도선사의 108산사 순례단이 3월 순례지로 금강산 신계사를 정해 3월 중 3차례로 나눠 총 4천-4천500명이 신계사를 찾아 법회를 하는 방안에 대해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승스님의 방북에 동행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이번 사업은 남북 불교계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북한 측도 우리가 오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혜경 스님은 "다만 이번 신계사 방문은 성지순례의 형식으로, 일반적인 금강산 관광 재개로 확대해석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순례단의 신계사 방문은 내달 중순께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육로를 통해 당일코스로 다녀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계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6월께 폭격으로 소실됐으나 조계종과 조불련이 2001년 공동으로 학술지표조사를 진행한 후 2004년 4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2007년 10월13일 각종 전각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낙성법회를 했다.

조계종과 조불련 관계자 50여명은 지난해 10월 13일 신계사 복원 2주년을 기념해 공동법회를 가진 바 있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자승스님의 이번 방북에서 남북 불교계는 ▲북측 불교문화재 복원보수와 유지관리에 대한 협력▲2011년 8만대장경 목판제작 1천년을 맞아 협력사업 추진 ▲국제무대에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서에 지난 1일 혜경 스님과 리규룡 조불련 부위원장 명의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양시내에 불교회관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시설 ▲남북한 사찰간의 자매결연 ▲부처님오신날 즈음에 평양 광법사 또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봉행▲6.15 공동선언 10돌을 맞아 금강산에서 합동법회를 하거나 남측과 북측사찰에서 동시법회를 하는 방안 등도 논의해 대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합의서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고 조계종은 덧붙였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이번 방문은 북한 불교계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평양시의 정성의학종합센터, 사동구역의 덕동돼지공장 등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도 느꼈다"고 전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순수한 민간교류 차원에서 이번 방북일정이 진행됐다"며 "조불련이 총무원장 스님에게 재방북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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