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4탄 ‘11대 핵심과제’를 말한다 중에서 '종교간 협력을 통한 공동선 실현'...불교신문 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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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2-08 13:58 조회2,987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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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 조계종 민추본 본부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월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3대 종무기조를 발표하고 수행종풍 선양과 교육ㆍ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에 이어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천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통일, 인권, 복지, 환경, 평화, 다문화 등의 과제는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어 공통된 가치”라며 “이러한 공동선 활동에 종단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태포럼 구성…상생 화합 실천
통일 인권 복지 환경 등 이념초월 ‘사회공통 가치’
조계종 환경위원회 재편 ‘전문가 영입’…활동 강화
종교간 협력을 통한 공동선 실현의 전제는 이웃종교 이해와 교류다. 동서양 종교가 양립하는 다종교사회에 종교갈등을 예방하고 종교평화를 유지하는 위해서는 이웃종교를 통한 이해교류와 연구를 통해서 종단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33대 총무원 집행부는 이를 위한 4개년 연차계획을 기획했다. 사회부 산하 종교간 교류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지역 종교간 대화활동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이웃종교 인력풀을 형성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이웃종교 교류 활성화를 꾀한다. 계층별 대중적 교류활성화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교수그룹과 여성층, 청년층 등 계층과 전문영역에 맞는 이웃종교 교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청소년 7대 종교체험 프로그램’이나 ‘신도 대표자 교류활동’, ‘교수회 공동학술대회’ 등을 지원하면서 종교간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교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종교자유와 종교인권 향상을 위한 학술연구 교류사업을 실시하고 종교침해사례를 통한 치유활동, 다양한 종교문화프로그램 개발 등을 펼친다. 이웃종교를 위한 이해교류 방안도 구축한다. 예를 들어 중앙승가대 4학년을 대상으로 이웃종교 탐방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문화사업단과 공동으로 유럽 개신교 목사 초청 템플스테이를 개최하는 등 이웃종교와 심층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이다. 원불교 국제네트워크 체계나 국제부 활동, 이웃종교 성직자 교육훈련 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남북교류, 국제사회 종교인 교류와 지원, 저출산과 사회양극화 문제 등 사회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책 모색도 주요 과제다.
‘민추본 중심’ 남북교류
‘통일대비 종책’ 있어야
33대 집행부는 이같은 이웃종교 협력사업 활동방향을 토대로 안정적인 실무인력 배치와 이웃종교 전문가 양성, 종책개발을 통한 종단 내외 종교간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사회부 산하에 15인 내외의 (가칭)종교간 교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웃종교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종교간 대화 사업 참여 등 자문정책기능을 맡길 예정이다.
사회 공동선 실현을 위해 ‘남북불교 교류협력을 통한 민족통일 기여’도 주요과제로 발표됐다. 지난 1월30일 평양을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평양에 가서 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남북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간교류의 필요성과 민간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금강산 신계사 활성화 운영과 평양 용화사 복원, 평양시내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 남북 주요사찰 교류협약 체결 등은 총무원장 스님의 첫 방북 성과다. 33대 집행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불교 상시적인 교류 창구를 마련하고,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통한 남북불교간 일상적인 교류협력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민추본 본부장 명진스님은 “남북관계의 장기적인 종책마련과 통일시기를 대비한 종책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며 “민추본의 일상적인 교류협력사업을 통해 통일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종단 통일종책 수립에 민추본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쾌한 ‘불교 대안’제시
‘원활한 소통’위해 동참
수경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종교간 협력을 통한 공동선 실현과제에는 사찰환경보전활동과 범국민 환경캠페인도 계획돼 있다. 정부주도의 개발계획에 대한 입장을 갖고 대응방안을 확보하고 친환경적인 사찰운영 기반마련과 종단 환경활동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조계종 환경위원회 재편을 통해 환경전문가를 영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찰에너지 절약대책 및 효율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생태사회포럼 구성, 불교생태문화상 시상 등도 계획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은 “사회환경 현안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신속하고 명쾌한 대안책을 불교적 가르침에 입각해서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 종단 차원에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불교계가 사회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주도하고 동참하면서 4대강이 아닌 전국토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경스님은 또 “환경문제는 불교의 사회화 대중화를 위한 상당히 중요한 화두이자, 현대인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포교주제나 다름없다”며 “사회현안을 외면하는 포교는 더 이상 종교로서의 가치를 잃을 것”이라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33대 집행부는 이외에도 사회 공동선 실현과제로 아름다운동행 활성화를 통한 자비나눔 실천, 불교미디어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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