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17호] 수행하면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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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30 11:26 조회2,32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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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메이스는 지난 목요일에 먹은 점심을 생각하면 맛이 아니라 소리가 떠오른다. 엔지와 동료 교사들은 나로파 대학의 ‘깨어 있는 선생님’ 수업을 수강 중이며 현재 점심을 먹으면서 일어나는 감각을 알아차리고 있다. 선생님들은 말없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음식의 맛과 식감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다. 엔지 선생님도 주변의 대화에는 아랑곳없이 음식을 씹을 때 나는 소리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소리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교사들
눈이 마주치면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는 엔지 선생님은 “알아차림에 능숙해지려면 멀었다. 아직 초보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엔지 선생님은 동료들과 함께 마음 수행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나로파 대학의 교육 명상 2년 과정에 등록했다. “지난 몇 년간 교사들과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것을 보아왔다. 뭔가 허전했다. 많은 교사들이 이 수업에 호응할 것이다”라고 엔지 선생님은 말했다.
교직은 스트레스가 심해 그 관리가 필요한 직업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따르며 이에 따른 비용도 많이 든다. 나로파 대학과 게리슨 연구소의 교육명상 과정은 교사들이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이라는 불교수행으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다.
교실 내 스트레스 연구에 3백만 5천 달러를 지원하는 미국
정부 지원이 아직은 적은 수의 교사에게 한정되어 있다. 지난 10년간 100여 명의 교사가
나로파 대학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그러나 경험자들은 명상수행 덕분에 교사들이 건강해졌다는 경험적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학교 당국에 수행한 교사들의 사기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면 많은 교사들이 수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작년 미국 교육부는 일부 뉴욕 시립 학교 교사의 복지 시범 비용으로 3백만 5천 달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복지 프로그램이 교사, 교실 분위기, 학생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할 것이다. 게리슨 연구소 소장 제닝스는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학생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선생님에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조차 주지 않는 아이들 앞에서 수업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말한다.
알아차림의 감정조절 효과
알아차림을 하게 되면 교사들은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교사들은 한 발짝 물러서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황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마음이 여유로울수록 교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교사가 수행으로 마음의 평화를 체험하면 그들은 지속적으로 더 수행하고 싶어한다.
교육 명상 과정의 학생들은 명상 교육과 자비 교육 등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는다. 그리고 여름에는 교육 명상 동호회를 통해 3주 정도 함께 지낸다. 교사들은 명상 수업을 듣고 지혜를 체화하고 동호회를 만든다. 리처드 브라운은 나로파대학의 교육 명상과 복지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다. 이 기간 많은 시간을 자신의 마음과 몸을 알아차리는 법을 배운다고 리처드는 말한다.
먼저 자신을 돌보기
교사는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교사가 마음이 성숙되면 교실에서 아이들이 마음을 잘 살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알아차림의 제1단계는 교사 자신의 몸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교사는 계속 머리를 쓰고 있는 동안 몸은 스트레스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교사들은 몸을 잘 살펴 이완하고 쉬어가야 한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학생이 말할 때 단지 소리뿐만 아니라 학생들 마음을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말하기 전에 학생들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잠시 멈춰 마음을 들여다보라. 그러면서 학생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면 그때 아이들은 교사들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음의 가치
리처드는 교사들에게 그냥 가만히 앉아 호흡을 관찰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한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일어나는 생각이나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고 엔지 교사는 “교사들의 성공은 단지 학생들에 대한 믿음에 달려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www.ednewscolorad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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