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19호] 대만 첸슈지우, 채소 팔아 모은 전 재산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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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섭 작성일13-01-04 13:37 조회2,29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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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막사이사이상 수상
<2012 막사이상 수상자들>
올해 60살인 첸슈지우 보살님은 지난 40여 년 동안 매일 2시 반에 일어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만 동부 타이퉁 중앙시장에 채소 판매대를 설치한다. 보살님은 100여 종의 신선한 채소를 자신의 키보다 높게 쌓아놓고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한다.
시장에서 허리가 끊어질 만큼 하루 종일 일을 하고는 집에 돌아가 잠들기 전 라디오를 틀어놓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 첸 보살님은 수십 년 엄격하고 고된 삶을 살아오면서 모은 재산을 아이들 보육과 교육 사업을 하는 여러 단체에 보시하고 있다. 첸 보살님의 엄청난 자비가 세계적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고 레드 카펫을 밟거나 유명 인사를 만났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첸은 2012년 막사이사이상을 탔다. 막사이사이상은 용기와 창조력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첸과 이외 5명이 필리핀 파사이 시에 있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상을 받았다. 그러나 첸은 몇 년 전 한 지방 신문에 소개된 이후 이어지는 칭찬 세례에 단지 자신은 평범한 채소장수에 불과하다며 겸손해 한다.
첸은 20여 년 전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시장의 채소 판매대에서 가능한 한 오래 떠나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제가 대단한 영웅도 아니고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일뿐 입니다.”라고 첸은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특히 첸의 자비심을 접한 사람들은 첸이 찬탄과 칭송을 받을 만한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상을 수여한 막사아사이재단 측은 “첸이 깊고도 지속적이며 조용한 자비심으로 나눔의 순수한 박애를 실천했으며 많은 대만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첸은 지난 20여 년 거의 모든 재산을 불광산사에 보시해 학교와 고아원의 재정적 지원을 도왔고, 음식과 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정신적 정서적 성장에 정성을 기울였으며 자신의 모교인 렌아이초등학교에 재정을 지원해 제대로 시설이 갖추어진 도서관을 짓도록 했다.
Philippine Daily Inquirer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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