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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 일화 25호]대만 불광산사, 제9대 주지 진산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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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3-04-16 17:41 조회2,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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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인간불교(人間佛敎)' 포교 이념을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대만 불광산사에서는 제9대 주지 심보(心保)스님의 진산식 및 임제종(臨濟宗49대 전법대전(傳法大典)을 봉행하였다.

 

불광산사는 성운(星雲큰스님에 의해 1967년에 창립되었다성운 큰스님은 초대~3대 주지를 역임한 뒤 총림의 제도 정립을 위해1985년 자리에서 물러나 제자인 심평(心平)스님에게 주지를 맡겼다심평스님은 제4~5대 주지를 역임한 후 입적하였고그 후 제6대 주지 심정(心定)스님7~8대 주지 심배(心培)스님을 거쳐 현재 제9대 심보스님에 이르렀다.

 

불광산사의 주지 임기는 4년이며 선거를 통해 한 번 연임할 수 있다주지의 선출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우선 일정 법계에 오른 스님들이 투표를 통해 9명의 종무 위원을 먼저 선출한다비구와 비구니 스님들로 구성된 종무위원회(宗務委員會)는 불광산사의 최고 결책 기관으로서 조계종의 중앙종회와 총무원의 역할을 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선출된 종무위원들 사이에 다시 위원회 주석을 뽑는데 위원회 주석(主席)은 바로 주지스님이다이 과정에서 비구와 비구니 스님의 선거/피선거권이 동등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또한이번에 5명의 부주지가 처음 선출되었고그중에 뉴질랜드 출신 혜봉(慧峰)스님도 포함된다는 것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진산식에서 제6대 주지인 심정스님이 성운 큰스님을 대신해서 <불광산법권(法卷)>을 낭독하였고 신임 주지 심보스님은 전 주지인 심배스님으로부터 불광산사의 제도를 상징하는 '불광청규(일명 徒衆手冊)', 규칙을 상징하는 향판(香板)과 중생제도를 상징하는 석장(錫杖)을 넘겨받았다성운 큰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광산사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반드시 사부대중의 힘을 모아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신임 주지에게 당부하였다또한큰스님은 과거에 주지 자리를 자신의 제자가 아닌 자운(煮雲큰스님에게 물러주려고 했었다고 밝혔다불광산사가 개방적인 도량이니만큼 한 종파한 문중에 얽매여서는 안 되고 유능한 사람이라면 지역과 출신 종단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불광산사의 주지를 맡을 수 있다고 성운 큰스님은 거듭 강조하였다.

 

진산식에 앞서 임제종 제49대 제자불광산사 제2대 법자(法子)의 전법 의식이 봉행되었다불광산사에서 출가한 한국인 혜호(慧豪)스님을 포함한 총 72명의 법자들은 성운 큰스님으로부터 염주법권(法卷)과 가사를 받은 후 임제종의 종풍(宗風)을 받들고 불광산사의 '인간불교정신으로 수행과 포교에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대중 앞에서 서원하였다. (/소열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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